혜택많은 경차는 상승
24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 1-10월 배기량 800㏄ 이상 1천500㏄ 미만 소형차 판매대수는 13만2천72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9만474대에 비해 30.3%나 감소했다. GM대우차의 대표적 소형차종인 칼로스의 경우 지난해 1-10월에는 1만1천830대가 팔렸으나 올해 같은 기간에는 불과 4천912대가 팔리는 데 그쳐 58.5%가 급감했다. 현대차의 베르나도 작년 1-10월 1만2천843대에서 올해 7천550대로 41.2% 감소했으며 기아차 리오는 지난해 7천324대에서 올해 2천120대로 71.1%나 대폭 줄어들었다. 반면 등록세·취득세 면제와 고속도로 통행료 50% 할인 등의 혜택이 있는 배기량 800㏄ 미만 경차는 올 1-10월 3만8천473대가 팔려 작년 동기의 3만6천732대보다 4.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전문가들은 중산층의 소득감소로 소비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된 데다 외환위기 시절 경차나 소형차를 구매했던 소비자들이 차를 새로 바꾸면서 소형차를 기피, 소형차 시장이 일종의 `공동화 현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요즘같은 불황기에는 중산층이나 저소득층은 `어중간한’ 소형차를 구매하기보다는 아예 경차를 구매하거나 구매 자체를 연기하고 부유층은 경기와 상관없이 계속 고급차를 이용하기 때문에 소형차가 잘 안 팔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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