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는 의미있는 친선경기 한판이 벌어졌다. 이날 파주NFC에서는 지난달 18년만에 전국대회 첫 승을 거둔 서울대 축구부와 대한축구협회 임원들간의 축구경기가 펼쳐졌다. 순수 아마추어 선수로만 구성된 서울대 축구부는 지난달 30일 남해 스포츠파크 나비구장에서 벌어진 2004 추계 전국대학축구연맹전 4조예선 3차전에서 4-2승리, 18년만에 전국대회 승리를 거두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이 소식을 접한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서울대 경제학과 70학번)은 ‘동문후배'들의 쾌거를 축하하는 차원에서 서울대 축구부 선수들을 파주NFC로 초청했다. 이날 전반전동안 축구협회 선수로 나선 정 회장은 후반에는 서울대 후배들과 섞여 함께 볼을 차며 그동안 축구로 다져진 녹록지 않은 기술과 체력을 과시했다. 그럼 정 회장은 1년에 과연 몇 경기나 뛸까. 정 회장이 1년에 소화하는 축구경기는 약 20여회에 달한다는 게 축구협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비쁜 의정활동과 축구협회장 업무에도 국회에서 치르는 축구경기는 물론 다양한 지역 축구행사에 벌어지는 친선경기까지 빠지지 않고 참가해 매달 2차례 정도 ‘풀타임 경기'를 소화한다고. 지역 행사참가때는 물론 해외출장 때도 축구화를 항상 가지고 다닐 정도다. 특히 해외출장을 다녀오면 반드시 축구경기를 통해 땀을 뺀 뒤 잠을 청하는 방법으로 시차를 극복하는 자신만의 ‘노하우'도 가지고 있다는 게 축구협회 한 임원의 귀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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