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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신년좌담회] 울산, 중앙정부 의존 줄이고 자체 경쟁력 확보해야
"행정 부서, 민원 서비스 제공과정에서 여전히 권위적ㆍ경직돼 있어"
"언제, 어디서나…문화ㆍ예술에 관심가질 수 있는 분위기 조성 돼야"
"인공지능 기술 도입 초보 단계도 못돼…행정부터 서둘러 도입해야"
 
정종식 기자   기사입력  2024/01/01 [18:29]

 



새해 울산시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울산 자체의 사회 생태적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중앙정부만 바라볼 게 아니라 자체 미래계획을 수립하고 스스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또 시정 집행과정에서 지역주민들이 적극 참여하는 시민참여 적극 행정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된 만큼 그에 상응한 문화 기반이 조성돼야 하고 시민들이 문화를 의식할 수 있는 `근거리 요인`이 필요하다고 한다. 도시의 정체성과 가치를 형성하고 이를 홍보할 도시브랜딩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울산 지자체 행정에 서둘러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이 도입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와 주목을 끈다. `새해 울산시에 바란다`를 주제로 지난 30일 본보가 주최한 신년 좌담회에서 제기된 지역사회 일각의 의견들이다. 

 

 

김상욱 "저출산, 인구소멸, 젊은층 유출, 전통산업쇠퇴, 신산업 육성 정체 등 울산을 둘러싼 본질적 위기가 더해지고 있다. 그 동안 울산은 중앙정부의 계획적 투자를 바탕으로 한 산업단지 육성에 집중했다. 그러나 바뀌는 환경을 고려할 때 더 이상 중앙정부에만 기대선 안된다.울산 자체의 사회 생태적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박장동 "내년에는 외부로 빠져나가는 청년인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청년들의 일자리에 집중하는 산업 생태계를 마련하는 것과, 산업 도시로서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기업과 시민들이 구체적으로 정책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현재 지자체와 기업이 기후위기 문제를 주도하고 있을 뿐 정작 제1 피해자인 시민들은 뒷전에 밀려나 있다"

 

오정숙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을 받은 만큼 상응하는 기본 시설이 마련되고, 공연이나 전시 등이 많이 열려야 한다. 향후 울산이라는 도시의 특별한 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어야 한다. 또 시민 모두가 문화와 예술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도시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한다. 문화생활을 하겠다고 작정하고 어디를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주변을 둘러보면 그곳에 문화가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권재진 "울산을 소위 `산업 수도, 부자 도시`라고 한다. 하지만 도시의 독특한 정체성과 가치를 현성하고 이를 홍보할 도시 브랜딩이 없다. 이럴 경우 울산시의 주력 산업이 쇠퇴하면 `거지 도시`가 된다. 도시의 경쟁력은 경제적 사회적 문회적 요소가 동시에 융합돼야 가능하다. 도시의 이미지가 개선되면 관광, 투자, 안구 유입이 저절로 가능해진다. 지난 60년~70년대 먹고 살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울산으로 몰려들었던 상황과는 이제 다르다"

 

 

정 : 대안을 제시한다면 

 

김 "젊은 인구 유입을 위해 물론 좋은 일자리와 정주 여건도 중요히다. 하지만 그 이전에 젊은이들의 의견이나 제안이 세련되지 못해도 이를 경청하고 받아들일 자세가 먼저다. 이들이 원하는 바를 모르면 수천억원의 예산을 쏟아 부어도 헛일이다. 신업단지 확보도 중요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사람이 필요하다. 청년들의 의견를 수용할 수 있는 조직이 촘촘히 마련돼야 한다"

 

박 "공직사회의 시민 서비스 제공에서 권위적 경직성이 여전하다. 이전보다 개선됐다는 분석도 있지만 외형적인 것일 뿐 실제에선 오히려 경직성이 강화된 측면도 있다. 특히 주민참여 예산집행, 위ㆍ수탁시설 운영지원 등에서 해당 부서가 민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권위적이고 경직돼 있다는 지적이 크다"

 

오 "태화강 국가정원을 산책하다보면 자연주의 정원이 있다. 아직 주변과 어우러지지 않아 뭔가 어색한 감이 없지 않다. 그곳에 있는 파고라에 `멍때리는 공간`이라는 팻말을 붙인다면 작은 문화공간이 될 수도 있다. 이런 조그만 배려가 시민들의 문화 의식을 높이는 것 아닌가. 이렇게 시민들 속으로 스며들지 않으면 문화관광 도시 울산 구축은 어렵다고 봐야 한다"

 

권 "도시 브랜딩에서 울산시는 초보 단계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1인당 총생산이 전국 1위이고 개안소득이 전국 최고 수준이면 뭐하나. 서울은 `IㆍSEOULㆍU` 캠페인을 통해 서울의 역동성, 다양성, 연결성을 강조하고 있다. 서울이 갖고 있는 현대적이고, 역동적인 도시의 이미지를 전 세계에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부산도 2022년 1월 부산시 도시 브랜드위원회 주관으로 `부산은 좋은 도시(Busan is Good)`란 슬로건을 설정, 20년만에 새로운 부산의 이미지 상징으로 발표했다"

 

 

정 : 추가로 제언한다면

 

김 "요즘 젊은 세대는 불과 5년 차이를 세대 차이라고 말할 정도로 사고방식과 지향점이 기성세대와 확연히 구별된다. 젊은 세대를 유치하고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일은 기성세대의 시각과 기획으로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 따라서, 정책 입안과 실행, 시민소통의 각 단계마다 각 세대를 대표할 수 있는 위원들을 참석시키도록 배려해야 하고, 각 세대를 대표하는 사람들을 참석시킬 때 20대, 30대, 40대, 50대, 60대 등 각 세대 별 인원 배정도 필요하다" 

 

박 "울산시는 `새로 만드는 위대한 울산`이란 슬로건에 따라 문화ㆍ안심ㆍ산업ㆍ생태ㆍ정주 도시의 5대 시정 목표를 설정해 두고 있다. 이를 수행하기 위해선 시민 전체가 이에 호응하고 참여해야 성공적인 결말을 기대할 수 있다. 때문에 현재 만연돼 있는 편가르기가 아닌 민관의 협치를 통한 지역공동체 회복이 필요하다"

 

오 "청소년을 위한 문화공간이 대폭 확충돼야 한다. 곳곳에 있는 주민센터가 동민들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 주말이나 휴일은 휴관한다. 이를 청소년을 위한 문화프로그램이나 체험활동 공간으로 활용하면 좋다. 장애인을 위한 보행환경 개선도 필요하다. 울퉁불퉁한 보드 블록을 교정하고 보행 도로에 턱을 없애는 작업은 눈에 드러나지 않는 작업이라 좀 소홀한 것 같다. 보이지 않고 표시가 나지 않더라도 조금씩 달라져야 울산이 진정 보행환경개선 도시가 될 것 아닌가"

 

권 "울산시와 5개 구군이 행정에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을 적극 도입할 것을 제안한다. 현재 울산시와 각 지자체는 일자리 창출, 청년 창업, 주차 문제 등에 많은 재원과 인력을 투입하고 있다. 하지만 현 상태로는 효율성이 크게 떨어진다. 예를 들면 어떤 분야에 얼마나 많은 청년들이 일자리를 구하고 있는지 명학하게 파악하지 못한 채 무턱대고 일자리 창출, 청년 창업에 예산을 쏟아붓고 있다. 반도체 분야를 원하는데 엉뚱하게 조선 분야 청년 취업에 에산을 투입하는 게 일례다. 우선 시, 구군 실무 담당자와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업무추진팀(TF)을 구성하고 운영하는 일부터 서둘러야 한다"

 

 

 -좌담회 참석자

 

 박장동 울산 YMCA 사무총장

 김상욱 법무법인 더 정성 대표 변호사

 오정숙 울산 양산 범죄피해자 지원센터장

 권재진 울산 과학대 겸임 교수

 정종식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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