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AP/뉴시스]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이 지난 10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정례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 울산광역매일

대만 총통선거에서 중국과 거리를 둔 민진당의 라이칭더가 승리하자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은 "대만은 우리나라에 기본적 가치를 공유하고 긴밀한 경제관계와 인적 왕래를 가진 매우 중요한 파트너이자 소중한 친구"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말했다고 TV아사히, NHK가 15일 보도했다.

대만과는 계속해서 정식 외교관계가 없는 실무관계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협력관계를 돈독히 해 나가겠다고도 했다.

그는 "대만과의 관계는 1972년 일·중 공동성명을 토대로 비정부 간 실무관계로 유지해 나가는 것이 일본 정부의 종래 일관된 입장이며, 이 입장을 바탕으로 일본-대만간 협력과 교류의 더욱 심화를 도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과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되고, 지역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며 일본 정부의 기존 입장을 설명했다.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이 총통선거에서 승리한 라이칭더 당선인에게 축의를 표시한 담화를 낸 것을 두고 주일 중국대사관이 항의한 것에 대해서는 "외교상의 대화이며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겠다"며 답변을 피했다.

앞서 13일 투표가 실시된 대만 총통 선거를 둘러싸고 가미카와 외무상이 집권 민진당의 라이칭더 후보에게 축하의 뜻을 표한 데 대해 중국 측은 "강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를 표명한다"며 일본 측에 항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