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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흐르는 아침> 겨울 연가,겨울 산
 
최효림 시인   기사입력  2024/02/05 [17:05]

겨울연가

 

 

내가 사는 동안

가장 잘한 일

 

너와 만남

소중한 시간여행 

 

내게 가장 

따듯한 난로는 당신

 

내가 살아가는 동안

가장 잘한 선택 

 

당신의 깍지

꼭 잡은 연(緣)

 

내게 가장 아름다운 노래

사랑이여

그리움 이여

내 눈 속에 그대가 있음이라

 

 


 

 

겨울 산

 

겨울산을 보면

얼마나 벗었는지를 안다

옷을 벗은 산

능선을 훤히 비춘다

 

겨울나무를 보면

얼마나 버렸는지를 알 수 있다

살뺀나무

속살 고스란히 들쳐낸다.

 

도시의 빌딩 숲에 갇힌 꽃

실컨 먹고 멈출 줄 모르고

연실 먹어 댄다

겹겹이 지방(脂肪)층이다

 

콘크리트 숲 까마귀 

배를 가득 채우고도

빼앗길까 두려워

연실 쪼아대며 울어 댄다  

 

산은 벗는데

나무도 비우는데

물메기 속살처럼 

모두 훤히 비추는데

 


 

 

▲ 최효림 시인     ©울산광역매일

<시작노트> 단종애사(端宗哀詞) 연작 시

 

강원도 영월군 청령포를 찾았다

멀고도 먼 , 깊고도 깊은 곳 

인적 하나 없는 짐승도 살지 않는

그런 오지, 겹겹이 막히고 막힌 기막힌 물가  

어린 소년을 육지의 섬 에 가두었다

박복한 어린 왕

할아버지(세종대왕) 얼굴도 제대로 못보고

아버지(문종) 일찍 붕어

어머니는 아들(단종)을 낳다 죽고

신분은 세자. 왕이나 운명은

결혼(가래)를 하고도 궁에서 왕과 왕비로 

잠시 살다

임금에서 내려와

이혼도 아닌

강제별거 감금

유배 죽어도 장례없이

몰래 묻혀야 했던 삶

기구한 삶과 폭풍의 시간을 보내고

저 세상 으로 갔다

이런 슬프고 슬픈 운명이 어디 있던가

이런 삶과 

이런 불행한 고아의 삶

표현 못하 겠다

이런 비극의 주인공이

어디 있던란 말이냐!!!

영월천에 분노와 슬픔, 인간이 권력앞에 

이렇게 추악 할 수 있던가

영월천에 피보다 붉은 분노가

침묵이 물들어 흐른다

.......

 

 

최효림

 

◉충북 충주 출생 

◉동대문상업고등학교 졸업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행정학과 졸업

◉근로문화예술제 문예부 동상

◉노동문화제 서예부 입선

◉국제문화미술대전 서예부 1등(은상)

◉한국문화미술대전 서예부 장려상

◉한국서화작품대전 서예부 입선

◉한국서화작품대전 한국화부 입선

◉漢字敎育指導師

◉월간 한맥문학 신인상 수상 (등단 시 부문)

◉월간 한맥문학 이달의 시인/시 

◉월간 한맥문학 이달의 특집시인(환경시)/시 2022년12월

◉월간 한맥문학 특집기후환경/시 2023년 2월

◉문학고을 신인 문학상 수상 (등단 시 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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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2/05 [17:05]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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