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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흐르는 아침> 들불野火 타오르다
 
홍하표 시인   기사입력  2024/02/20 [16:26]

불이 춤추고 있다 타오름의 불빛, 활활 타올라라! 

 

붉디 붉은 심장 지펴 피처럼 솟아나는 붉은 사연

들로 가슴 한가득 뜨거웠던 동학군의 들불이나 

민족의 치욕스러웠던 한라산의 원혼, 무등산의 

정의의 횟불들, 너무나 뜨겁게 타올랐던 불꽃들, 

 

시퍼렇게 피멍 든 응혈, 상처의 깊은 생채기만 

남기고 붉게 타오르다 치욕스럽게 한限 품고 

스러져가 고요히 학鶴처럼 내려앉았던 수많은 

영령英靈들의 넋이여,

 

이젠 궂은 모든 일, 病든 대지 다 태워 액厄 막고 

새 희망 소원성취의 불꽃으로 활활 타올라라, 

우리 땅 민주의 그날은 눈물과 피의 꽃으로 피어

나리라 희망의 불씨로 타올라라 들불의 희망이여, 

온 세계 번져나서 그 자리에 새 희망 심으시라

 

타오름의 불빛이여, 

어둠의 질곡 속에 

불꽃으로 활활 타올라라!    

 


 

 

▲ 홍하표 시인  © 울산광역매일

<시작노트>

 

지나간 궂은 모든 액운들,  들불로 다 타올라 없어지고 

푸른 용(靑龍)의 해에는 힘차고 밝은 새희망 피어나라! 

 

 

 

 

홍하표

 

2008년: <詩로 여는 세상>으로 등단

2010년: 서울 마포고교 정년퇴임 

2011년∼2020년 숲 해설가로 활동 

         

2017년: 시집 <한 우주를 피우다> 

2021년: 시집 <통점에서 꽃이 핀다>

2024년: 시집 <무명無明 속에서>

 

現: 詩로 여는 세상 同人, 시산맥 특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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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2/20 [16:26]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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