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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신세계, 더 이상 울산시민 기만하지 말라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4/02/27 [20:13]

 "지난해 지구 단위 계획 변경 이후 현재 기존 안으로 사업을 진행해야 할지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있다" 최근 울산지역 언론이 혁신도시 내 신세계 복합쇼핑몰 건립 추진상황에 대해 문의하지 신세계 측 관계자가 밝힌 내용이다. 울산시와 중구청은 신세계가 올해 혁신도시 복합 쇼핑몰 건축허가 신청을 거쳐 2025년에 착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런데 아직 사업내용조차 확정되지 않았다. 어느 것을 해야 돈이 남을지 주판알을 튕겨 보고 사업방향을 결정하겠다는 이야기와 다름 없다. 지난 2017년 7월 신세계 관계자는 울산 중구청과 이 문제를 논의한 뒤 지역 언론에 "인허가 절차, 사업계획 수립, 공사 기간을 고려해도 2022년 까지 백화점을 건설할 것"이라고 천명했었다. 그런데 7년이 지난 지금까지 사업 방향이 오리 무중이다. 

 

 그 동안 신세계가 취한 행동들을 살펴보면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대기업이 자신들의 브랜드 가치를 이용해 땅 장사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결코 무리가 아니다. 신세계는 쇼핑과 엔터테인먼트, 레저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춘 백화점을 짓겠다며 지난 2013년 5월 울산 혁신도시에 2만4천300㎡ 규모의 부지를 555억원에 매입했다. 대형 물류업계의 대명사 격인 기업이 이곳에 백화점을 짓는다고 하자 주변 땅값이 폭등했다. 덩달아 신세계 부지 값도 뛰어올라 현재 지역 부동산 업계는 백화점 땅값이 이전보다 3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신세계는 이후 여러 차례 계획을 바꾸면서 그때마다 적당한 이유를 붙여 아직까지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 

 

 신세계 측의 이런 반응은 결국 상황에 따라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또 언제복합쇼핑몰 건물이 올라갈지 모른다는 이야기다. 대형 복합쇼핑몰인지 아니면 제 3의 복합방식인지도 그 때 가봐야 안다. 한 때 울산점 건립이 지지부진하면서 `백화점 건립이 무산됐다`거나 `그룹 계열 대형마트인 이마트 건립으로 계획이 변경됐다`는 소문이 지역 사회에 나돌기도 했지 않나. 신세계가 내 놓는 말은 `그때마다 달라요`인 셈이다. 이러는 동안 신세계 백화점 환상에 젖어 부동산을 매입한 개미들만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은행 대출 이자만 해도 2~3배 뛰었다.   

 

 신세계 측이 말하는 계획을 믿을 울산 시민들은 더 이상 없다. 그 동안의 전후 사정을 따지면 신세계는 그때마다 특수 사정 때문에 사업을 미룬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손익계산서에 따라 울산시민들을 기만한 것이 확실하다. 이를 더 이상 묵과해선 안 된다. 올해 총선 해결과제로 올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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