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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흐르는 아침> 유리창나비
 
홍하표 시인   기사입력  2024/02/28 [16:36]

유리창나비 날개 끝엔 투명 유리창 있어 

그 유리창엔 영靈 담아 소통하고픈 열망의 

혼魂 실려 있어 드넓은 하늘과 꽃 품어 

안팎은 언제나 하나로 이어진다 

    

하늘로 향한 나비의 유리창 그곳엔, 

충만한 바람 흘러들어 꽃 피는 계절의 

낮과 밤에도 말없이 통하는 연인들의 

사랑 이야기, 지친 날들의 한숨들도 

고스란히 고여 있고 눈 감고 귀 기울이면 

언제나 들을 수 있는, 스쳐 가는 모든 이들의 

작은 소리도 도란도란, 은은히 따스하게 

전해지기도 한다 

 

화가 마티스는 죽는 날까지 캔버스에 창문을 

그리어 그 창문으로 다양한 사람들과 자기 

내면세계와 소통하기를 간절히 원했다 

 

소통의 창문은 매번 다른 세상을 새롭게 

보여주는 설레임, 지금 창밖 어딘 가에도 

푸른 나무 한 그루 혼魂 사르며 사랑으로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습니다…

 


 

 

▲ 홍하표 시인  © 울산광역매일

<시작노트>

 

 마티스는 "죽는 날까지 캔버스에 창문"을 그려서 많은 사람과의 `소통`을 원했다. 창문이라는 것은 열면 세상과의 소통을 위한 창구가 된다. 창을 통한 사랑의 세레나데와 이야기가 있듯 "유리창나비 날개 끝엔 투명 유리창"이 있다. 거기에 "영靈 담아 소통하고픈 열망의/ 혼魂"이 실려 있다. "하늘과 꽃 품어/ 안팎은 언제나 하나로" 이어진다. 소통은 창문을 통해 "매번 다른 세상을 새롭게/ 보여주는 설레임"을 갖게 한다.

 

 

홍하표

 

2008년 『詩로 여는 세상』으로 등단

2010년 서울 마포고교 정년퇴임 

2011년∼2021년 숲 해설가(산림청 소속)로 활동 

2017년 시집 『한 우주를 피우다』 

2021년 시집 『통점에서 꽃이 핀다』

2024년 시집 『무명無明 속에서』

詩로 여는 세상 同人, 시산맥시회 특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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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2/28 [16:36]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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