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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세계 여성의날, 홀대 받는 울산 여성들 많다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4/03/10 [17:43]

 여성 근로자의 권리가 여전히 홀대받고 있다. 범죄 사각지대에 노출된 정도는 더 심각하다. 여성을 하나의 인격체로 바라보지 않는 시각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성의 권리와 그에 수반되는 능력을 인정하지 않으면 대한민국 발전은 기대하기 어렵다. 산업도시 울산은 더 말할 것도 없다. 주력산업 고도화 못지않게 생산 인력 재편이 시급하다. 전국 최저 출생률을 기록하고 있는 도시가 울산 아닌가. 여성 인력을 최대한 활용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선 여성 권리가 최대한 존중돼야 하는 곳이 바로 울산이다.

 

 1908년 3월8일 당시 경제공황으로 인한 경기침체로 생활고에 허덕이던 미국 섬유 여성노동자 수만 명이 뉴욕 루저스 광장에서 빵과 참정권을 요구하며 가두시위를 벌인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당시 여성들은 정치에 참여할 권리조차 없는 `완전한` 무권리 상태였다. 여성들이 정치에 참여하지 않고는 남자와 동등한 권리를 가질 수 없으며 특히 여성 노동자들은 기업주의 착취와 억압을 저지할 길이 없다고 판단해 이런 요구를 하게 됐다. 지금은 여성이 대통령이 되고 정치권으로 진출도 하지만 110년 전에는 여성들에게 참정권조차 부여되지 않았다.

 

 이런 불평등을 타파하겠다고 수많은 미국 여성들이 나섰으니 이날이야말로 여성들에겐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날이다. 그 이후 미국 여성들은 투표권과 고용ㆍ임금에서의 남녀평등권을 확보했다. 또 전 세계적으로 성장한 여성 노동자들이 미국 섬유 노동운동의 기폭제가 된 `3.8 시위`를 매년 `세계여성의 날`로 기념할 것을 결정해 오늘에 이르게 됐다.

 

 많은 사람들이 지금은 역차별의 시대라고 한다. 여성 상위시대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사회 전반에 걸쳐 여권이 신장됐고 남성 못지않은 실력과 지위, 명예를 갖춘 여성들이 곳곳에서 제 역할을 하고 있는 건 사실이다. 각 대학교 졸업식장에서는 여성 수석졸업자가 여럿 있다. 교사 임용시험에 여성 합격자가 절대다수를 차지해 `교사 여초(女超) 현상`을 빚는 것도 더 이상 이상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조금만 깊이 살펴보면 여전히 여성은 평등 사각지대에 있다. 외면적으론 여권이 신장된 듯 보이지만 사회 곳곳에 여성에 대한 불합리ㆍ불평등 요소가 가득하다. 정치권만 해도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극히 미미하다. 울산시의회의 경우, 전체 의원 22명 가운데 여성은 3명에 불과하다. 그런데 올해 4ㆍ10 총선에 나선 울산지역 국회의원 후보 공약에 "여성 근로자의 권익을 향상시키겠다"는 문구는 눈을 씻고도 찾아볼 수 없다. 정당들은 청년ㆍ여성을 신인 정치인으로 뽑겠다는데 정작 지역 국회의원 공약에는 여성 관련 정책이 가뭄에 콩 나듯 하니 웬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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