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내석 한국소방안전원 울산지부 교수  © 울산광역매일

 소방계획서는 소방안전관리대상물의 화재로 인한 재난발생을 예방ㆍ대비하고 화재 시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ㆍ복구함으로써 인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작성하고 유지ㆍ관리하는 위험관리계획서를 말한다. 작성 근거는 화재의 예방ㆍ안전관리 법 제24조와 시행령 제27조다. 특정소방대상물의 소방안전관리자는 소방계획서를 매년 작성하고 시행해야 한다는 게 주요 요지다. 

 지금까지의 표준 소방계획서는 특정소방대상물은 대형, 소형 등 규모로만 나누어져 있어 실제로 화재가 발생했을 때 현장 특성을 반영하지 못해 활용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최근 사례를 보면 특정 시설에서 발생한 화재가 대형화재로 확대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건축물 용도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소방계획서의 필요성이 요구되고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소방안전관리자의 화재 예방 및 대응능력 제고를 위해 용도별 소방계획서를 도입하게 되었다. 용도별 소방 계획 수립을 통해 화재특성별 현장대응능력이 향상될 뿐만 아니라 건물의 특성을 고려한 소방계획서를 작성함으로써 화재가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초기에 대응함으로써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올해 1월부터 시행되는 이번 소방계획서는 특정소방대상물 기능과 화재특성 등을 고려해 용도별로 10종의 소방계획서로 구분돼 소방안전관리자가 쉽게 작성할 수 있도록 서식과 함께 작성 매뉴얼을 제공하고 있다. 또 화재예방법에 따른 소방계획서, 자위소방대, 피난계획서 등을 통합하는 등 내용의 활용성을 극대화하여 현장에 유연성 있게 적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용도별 소방계획서의 구조는 제1장 소방안전관리계획, 제2장 자위소방대 운영계획, 제3장 피난계획으로 구성되어 있다.

 건축물 용도별 특성에 적합한 맞춤형 소방계획서를 제공하기 위해 건축물을 소방시설 설치ㆍ관리 법 시행령에 따른 `특정소방대상물` 별 유사용도 그룹으로 분리했다. 건축물 용도별 그룹은 총 10개로 구성된다. 

 집회 건축물은 관광휴게시설, 문화집회시설, 운동시설, 운수시설, 종교시설 등이 포함된다. 상업건축물은 근린생활시설, 위락시설, 판매시설, 지하상가 등을 포함한다. 주거ㆍ숙박 건축물은 공동주택, 수련시설, 숙박시설 등이 대상이고, 교육ㆍ연구의 경우는 교육연구시설이 이에 해당된다. 

 또 의료ㆍ보호 건축물은 의료시설, 노유자시설 등을 대상으로하며 업무ㆍ관리의 경우는 업무시설, 동ㆍ식물 관련시설, 방송통신시설 등이 포함된다. 공업건축물은 공장, 발전시설, 위험물 저장 및 처리시설, 항공기 및 자동차 관련 시설, 자원순환 관련시설 등을 대상으로 하며 창고시설, 지하구, 지하가도 대상이다. 

 특수건축물의 경우 교정 및 군사시설이 이에 해당된다. 한편 지하가는 용도 특성에 따라 터널과상가 등 2개로 분류하였으며, 복합건축물은 건물의 주된 용도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올해부터 소방계획서는 변경된 양식으로 작성해야 하며, 변경된 용도별 소방계획서10종은 한국소방안전원 홈페이지 각종서식에서 확인할 수 있다. 

 건물의 특성에 맞는 소방계획서를 작성해 화재 등 각종 재난이 발생하였을 때 신속하게 초기 대응이 이뤄져 피해를 최소화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