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구원은 울산지역에 대중교통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수요응답형 모빌리티 도입 방향 및 사업추진 방안이 제시해 주목이 된다.

최근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힘든 사각지대를 대상으로 스마트폰 등을 이용해 이용자가 원하는 시간에 목적지까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새로운 대중교통수단인 수요응답형 모빌리티가 등장해 국내외 많은 도시에서 도입ㆍ운영 중에 있다.

울산시는 도농통합도시로 행정구역 면적이 서울의 약 1.8배에 달해 시내버스와 같은 대중교통수단이 운행하는 면적이 넓어 기존 시가지인 도심은 대중교통 서비스가 비교적 양호하지만 도심 외곽은 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상황이다.

울산연구원은 연구보고서를 통해 지역 대중교통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수요응답형 모빌리티 도입 방향 및 사업추진 방안을 제시했다.

울산연구원 김승길 박사는 울산은 도농통합도시로 기존 시가지인 중구ㆍ남구ㆍ동구 등 도심은 대중교통 서비스가 비교적 양호하지만 북구와 울주군 도심 외곽은 도심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중교통 서비스가 열악한 실정으로 지역 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힘든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이용자 중심의 수요응답형 모빌리티 도입 방안을 마련, 제시했다.

울산시 대중교통 취약지역의 특징을 파악하기 위해 인구 및 대중교통 관련 지표를 통해 어떤 지역이 대중교통 취약지역인지를 분석한 결과, 도심은 남구 야음장생포동, 동구 남목3동, 북구 강동동 일부 지역, 도심 외곽은 울주군 두동면, 두서면, 상북면, 삼동면, 웅촌면, 온양읍, 온산읍이 대중교통 서비스가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 향후 이들 지역을 수요응답형 모빌리티 서비스 도입 대상 지역으로 선정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한 국토교통부의 2023년 지역거점 스마트시티 조성 사업 공모에 울산이 선정돼 우정혁신도시 및 성안동 일대를 자율주행 기반의 수요응답형 모빌리티 서비스 구축을 계획하고 있어 우정혁신도시와 성안동 일대뿐만 아니라 인근에 신도시로 조성 중인 다운2지구도 서비스 도입 대상 지역으로 함께 포함할 필요가 있다고 김 박사는 설명했다.

김승길 박사는 수요응답형 모빌리티 도입 시 이용 요금은 울산의 시내버스 요금은 일반버스 1천500원, 좌석버스 2천300원 수준을 적용하고 카드ㆍ현금 결제 방식을 도입하되 요금제는 구독형보다는 할인형 형태의 요금제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수요응답형 모빌리티 도입 시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서는 지방대중교통계획 수립 시 수요응답형 모빌리티에 대한 운영계획 수립과 수요응답형 모빌리티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재정지원 등과 관련된 조례 제정 검토가 필요하다.

또 지역 내 대중교통 취약지역의 교통서비스 형평성 제고를 위해 공공주도로 사업을 추진하되 민관이 상호협력하는 방식으로 추진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므로 민관 상생협력을 위해 수요응답형 모빌리티 민관협의체 구성ㆍ운영이 요구된다고 김 박사는 강조했다.

김승길 박사는 "울산시의 수요응답형 모빌리티 주무 부서는 건설주택국의 스마트도시과에서 담당하고 있지만 지역 대중교통 관련 계획수립 및 운영관리는 교통건설국의 버스택시과에서 담당하고 있으므로 이들 부서와의 적극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