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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 에세이> 장생포 연가
 
최효림 시인   기사입력  2024/03/27 [17:12]

▲ 최효림 시인  © 울산광역매일

울산 앞바다 저 멀리 수평선 노래 함성이 울려 퍼진다. 어이 허이 가세 가세 곱세기 잡으러 바다로 가세 어이 허이 가자 가자 고래 잡으러 바다로 가자, 오늘은 고래잡아

쌀밥 이밥 차려 줄게 가세 가세 어서 가세 고래 곱세기 잡으러 어서 가세 (후렵 생략) 이 노래는 장생포에서 작살을 채비하고 바다로 고래 잡으러 가는 배의 출항 노래 포경선의 어부 노래, 사냥꾼의 노래이다.

이 노래는 이제 더 이상 불려지지 않는다. 바람 타고, 구름 타고 12음계 에서 사라졌다 더 이상 노래는 불려 지지 않고 있고, 부르는 이 조차 없다 5선지 에 또렸  했던 노래는 이제 옜날 옜적 전설의 노래 잊혀진 노래가, 바람의 노래 바람에 포말의 노래, 파도의 부서진 노래가 되었다.

 

장생포는 이제 고래잡이 배는 출항 하는 고래항구 가 아니다 이제 이름만 고래항 이다. 장생포 앞바다에는 이제 곱세기(귀신고래) 는 더 이상 나타 나타나지 않고 현재 까지 귀신고래를 보았다는 사람을 보지 못했고, 귀신고래를 보았다는 이야기 나 보았다는 소식을 들은 적도 없다. 가끔 삼괭이를 보았다거나 그물에 걸린 삼괭이 를 잡아 올렸다는 이야기는 들었다.

 

나는 울산시 부곡공 665번지 소재에 석유화단지내 D회사에 근무을 하였고 셀러리맨으로 1978년부터 1990년 까지 근무 하였다.

 

울산의 바다는 옜날 고래가 뛰고 춤추던 귀신고래가 숨을 쉬고 물줄기를 뿜어 쏘아대는 바다가 아니다. 고래 잡이도 금지되고 귀신고래는 이제 종이 자취를 감추었고 멸종되지는 않았는지.......

 

울산시 장생포 앞바다에 울어대는 파도는 갈매기의 울음이 아닌 자추를 감춘 예날 고래의 울음이요 울림이다.

 

파도여 파도여 어쩌란 말이냐

사람들아 사람들아

이 아픈 고래를 사라져 가는 고래를 지켜 달란 말이오 

 

울산시 야음동 야금냉동창고에 숨겨진 동료의 사체가 비밀리에 포획되어 잡아져 누워있다.

사람의 욕심과 돈 벌이에 의해 고래가 잡혀 해체되어 떠날 시간을 기다린단 말이오, 바다의 향기 바다의 추억을 덮고 가족과 이별 인사 도 못하고 냉동실 창고 찬 바닥에 누워 있단 말이오

살려 주시오 

살려 주시오, 살려 달란 말이오

고래 인간을 죽이지 마세요, 인간과 고래사피엔스 와 같이 살잔 말 입니다 바다가 살아야 인간이 살고 고래가 살아야 바다도 살고 파도가 살고 모래가 살고 해변의 모래가 살아야 금빛 모래의 반짝임이 물결에 수를 놓는답니다 이제 더 이상 나타나지 않는 고래를 불러 주세요 고래가 인간을 두려워 하지 않게, 더 깊은 심해의 바닥으로 숨지 않게 작살과 어마 무시한 창을 내려 놓고 고래의 노래에 질린 음성이 석이지 않게 자유를 달라는 겁니다. 고래를 잡지 않고 고래의 땅에 침범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장생포에 고래가 숨을 헐덕 거리며 운동하고 뛰어노는 젖먹이 곱세기 가 젖을 먹이고 고래 새끼가 젖을 먹는 상상이 현실로 되게 하여 주세요

 

고래의 노래가 파도를 가르며 포말를 잠재우며 자장가 노래 가득 울려 퍼지고 마을 마을 집집 마다 아기를 잠재우며 노래 울려 퍼지는 그런 장생포로 돌아 오게 해주세요 장생포 울산 앞바다 사라진 고래, 도망간 고래 족속이 노래 부르는 평화의 바다 평화 의 장생포 거리 가득 물가 가득, 해변 가득 고래가 노는 그런 장생포 울산 바다가 되기를 바랍니다.

 

소금기 가득 머금은 고래의 노래 삼괭이 의 노래가 해풍을 타고 와 귀먹은 인간의 어리석음에 귀를 두두리고 있었다. 

귀를 기울려 주세요

고래의 노래

곱세기의 시그널를

그 이후 그래도 곱세기를 보았다는 사람은 보지 못했다   

어서 빨리 울산 장생포 바다에 곱세가를 보았다는, 곱세기가 나타 났다는 뉴스가 보도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고래가 나타났다 진짜 나타 났다 는 헤드라인 의 뉴스

곱세기의 노래를 고래의 소식을

빨리 듣고 싶다         

 


 

 

◉충북 충주 출생 (1961년)

◉동대문상업고등학교 졸업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행정학과 졸업

◉근로문화예술제 문예부 동상

◉노동문화제 서예부 입선

◉국제문화미술대전 서예부 1등(은상)

◉한국문화미술대전 서예부 장려상

◉한국서화작품대전 서예부 입선

◉한국서화작품대전 한국화부 입선

◉漢字敎育指導師

◉월간 한맥문학 신인상 수상 (등단 시 부문)

◉월간 한맥문학 이달의 시인/시 

◉월간 한맥문학 이달의 특집시인(환경시)/시 2022년12월

◉월간 한맥문학 특집기후환경/시 2023년 2월

◉문학고을 신인 문학상 수상 (등단 시 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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