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교 통행료가 올해 4월1일부터 내년 3월31일까지 1년간 동결된다. 

울산시가 지역주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동구 방문객 증가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울산대교 통행료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울산대교 통행료는 민간운영사인 울산 하버브릿지와의 협약에 따라 매년 전년도 소비자 물가지수 변동분을 반영해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가 112.71로 전년도인 2022년(109.28)에 비해 3.43(3.1%) 상승함에 따라 올해 염포산터널 구간과 대교 구간 대형차를 제외한 전 구간 통행료가 100원 이상 인상될 요인이 발생한 상태다.

하지만 울산시는 통행료를 인상할 경우 지역주민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동구 방문객이 줄어 지역경제가 침체될 것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올해도 통행료를 동결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통행료 인상분 약 7억원은 울산시가 재정을 추가 투입해 지원하게 된다.

이번 통행료 동결에 따라 울산시가 울산 하버브릿지에 보전해줘야 할 비용은 지난해 통행량 하루 5만5천816대를 감안할 때 연간 105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물가 상승으로 인한 통행료 인상 문제를 고심했으나, 시민 부담을 줄이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본 결과 동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시는 조선업 경기 불황으로 인한 동구지역 장기 경기침체, 지역주민과 기업체의 경제적 부담 경감, 이용자 편익 증진과 관광객 증대에 따른 지역 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지난해 1월1일부터 염포산터널 구간의 통행료를 무료화했다. 염포산터널 통행료 무료화는 울산시 민선 8기 공약사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