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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흐르는 아침> 옴므파탈
 
송뽈깡 시인   기사입력  2024/04/17 [16:32]

-588 골목의 추억

 

 

하나의 바람 되어, 가사가 분다.

 

10원짜리 동전 같은 달이 다 벗어던진 다음

지구를 588바퀴 돌면 이튿날 해가 될 수 있는 건가.

 

어둑해서, 눈동자가 흔들린다.

 

지식이 스펀지 담요처럼 드러눕고

그 위에 사상이 홑이불처럼 엎어진다. 덕분에

아무렴과 아무렴이 합선돼 타오른다.

 

이 노래 언제 끝이 나는 건가. 

 

지구를 588바퀴 돌고 있는 중이라는 신호음

부엉새 소리가 더더욱 좁고 길게 울려대는 것이다.

 

하나의 가사 되어, 바람이 분다.

 


 

 

▲ 송뽈깡 시인  © 울산광역매일

송뽈깡

2002년 가을부터 현대시 신인추천작품상 당선으로 작품활동.

수주문학상.

시집「그 새는 새장이 구워준 빵으로 일생을 산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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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4/17 [16:32]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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