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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기획-서북미 문인협회>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여행기 (3)
 
심갑섭 시인 서북미 문인협회 이사장   기사입력  2024/04/18 [20:09]

▲ 심갑섭 시인 서북미 문인협회 이사장  © 울산광역매일

 3월15일(금)-  프렌치 쿼터에서 Decatur St. (& Saint Louis st.)를 걷다가 우연히 뉴올리언스 재즈 National Historic Park Site에 들어섰다. 재즈 공연을 하는데, 색소폰과 트럼펫, 트롬본, 드럼, 첼로, 피아노 연주자 그리고 뉴올리언스 대학을 갓 졸업하고 이곳에서 인턴십을 하는 가수가 노래했다. 미 국립공원 측에서 이 도시의 재즈 음악을 알리려고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녀가 부르는  7곡의 노래는 이야기 형식으로 꾸며진다. 노래의 제목은 <Look at me now>를 시작으로,  <I’m in love> 사랑에 빠진 그녀가, < I'm flying to the moon >달을 향해서 날아오르는 기분을 노래한다. 그러나 곧이어 그녀는 <I’m crashing down from the moon >실연의 아픔으로 인해서, <I’m get out of the town>타운을 떠나지만 잠시 후 <I need something cool> 더 달콤한 사람(sweet substitute)을 찾는 것으로 노래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재즈 음악이 더욱 친숙하게 다가오는 기회가 되었다.

 

▲ 뉴올리언스 재즈 내셔널 히스토릭 파크  



 뉴올리언스는 재즈 음악을 대표하는 도시다. 재즈는 19세기 말에 서 아프리카의 황금 해안을 떠나온 흑인 노예의 애환을 담은 음악과 뱃노래와 가스펠이 혼합된 음악이다.

 

 뉴올리언스 지역은 무역이 활발한 항구로,전쟁이 잦은 곳이었다. 스페인과 프랑스 그리고 미국의 영토로 바뀌면서 인종과 문화가 섞였다. 도시는 잦은 전쟁이 끝난 후, 군악대가 버리고 간 악기들로 넘쳐났다. 은퇴 군인들은 악기를 연주하며 생계를 유지했다. 음악 레슨을 받을 수 없었던 흑인들은 귀동냥으로 악기를 배우기 시작한다. 이 리듬을 크리올 계층 출신이 악보에 담게 된다.크리올은 백인과 흑인 사이에 태어난 혼혈로, 교육을 받은 계층이었다. 래그타임 음악은 그렇게 태어났다. ragtime이란, 싱코페이션을 통해 악보에서 박자를 뒤죽박죽 찌그러트리는 기법이다. 레그타임은 재즈의 기원이 되었지만, 재즈와는 조금 다르다. 레그타임은 악보를 보고 연주하는 것이고,재즈는 즉흥 연주가 주를 이룬다.재즈는 뉴올리언스가 고향인데, 흑인 그루브와 백인 전통 음악이 혼합해서 탄생한 것이다.

 

▲ 뉴올리언스 재즈 레전드 파크  



 뉴올리언스를 여행하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가 있다. 1947년에 나온  영화 <New Orleans>이다. 이 영화는 예술적이면서 다큐적인 내용도 뛰어나다. 뿐만아니라 영화속에 담긴 시대적,사회적,문화적인 가치도 크다. 영화속에서 Louis Armstrong, Billie Holiday 그리고 Dorothy Patrick 등 그 시대를 풍미했던 재즈 음악의 거장들을 만나는 호사도 누리게 된다. 지금으로부터 일년 전인 3월27일에, 볼티모어 시내에 있는 빌리 할리데이의 생가를 둘러 보고 왔었다.그녀는 44살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지만 그녀의 노래는 재즈 음악을 사랑하는 팬들의 기억속에 살아 있다. 영화에 삽입된 대표적인 노래들은, <Farewell to Storyville>,<Do you know what it means to Miss New Orleans>가 있다. 이 노래들을 포함한 여러 곡들이 영화의 스토리에 녹아들면서 자연스러운 감동과 아픔을 일으킨다. 루이 암스트롱은 이렇게 말한다. “레그타임으로 노래하는 것은 마음으로 대화하는 것과 같다.” 

 

 오후 3시쯤 먹구름과 비바람이 몰려와서 30여 분간 비를 쏟아졌다. 화씨 80도의 습한 온도가 잠시 숨을 고르고 하늘은 비를 멈추었다. 저녁에는 음악을 감상하러 프랜치맨 스트릿으로 갔다. 이곳은 프랜치 쿼터의 외곽거리로 다수의 생음악 클럽과 술집들이 모여 있다. Bamboula’s 식당에서 잠발라야라 불리는 쌀 볶음밥과 검보 수프 그리고 술과 함께 수준 높은 생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제3회 『뿌리문학』 신인상 시 당선.

제21회 재외동포문학상 시 대상 수상.

현 서북미문인협회 이사장.

뿌리문학 동인

저서 『시인의 팡세』 『하나님의 눈물』 『살아온 날도, 살아갈 날도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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