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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흐르는 아침> 배첩(褙貼)
 
정하선 시인   기사입력  2024/07/10 [16:25]

아직 일러 문 열지 않은 고물상 앞

고물 가득 실은 리어카 옆

중년의 남자 하나 서있다 검은 외투를 입은 

외투 속 가슴속에 머리 하나 더 보였다

함께 고물을 주워 모으고 리어카를 끌며 밀며 왔을

찌그러진 작은 불평들 부서진 꿈 조각들 녹슨 추억들 

두 사람 생도 저렇게 함께 얹어 끌며 밀며 왔을 것이다 

흘렸던 땀 식고 와싹 추위가 덤벼들 때

둘의 마음이 동시에 입을 열었을 것이다  

서로의 가슴에 서로의 가슴을 묻자고 

서로의 날개 죽지 속에 서로의 부리를 묻고

한겨울 이기는 전설 속 새처럼

추위는 아직도 살을 애이는데 

눈발이 희끗거리는 희뿌연 아침

가로등이 비춰주는 동그란 불빛에  

하늘에서 내린 눈발들 안개꽃으로 보였다

안개꽃다발이 하트 하나 싸안고 있었다  

나는 오래된 풀로 그 그림을 배접 하고 싶었다

 


 

 

▲ 정하선 시인  © 울산광역매일

정하선 

 

전남 고흥 출생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문예창작 전문가 과정 수료

1995년부터 작품 활동 시작

월간문학으로 등단

 

 

시집

 

[재회] 월간문학출판부

[한 오백년] 월간문학출판부

[그리움도 행복입니다] 예지북스

[무지개창살이 있는 감옥] 예지북스

[새재역에서] 시산맥

[가볍고, 경쾌하게] 시산맥

[희망촌 재개발지구에서.] 시집 ‘재회’ 수정본 전자책. 타임비.

 

시조집

 

[숄을 두른 여자. 단시조 191선] 시산맥

민조시집[석간송 석간수] 문학세상

[저기에 둘이 누우면] 시산맥

 

동시집

 

[도깨비바늘] 교보문고 출판국. 유어스테이지

[무지개자장면] 교보문고 출판국. 유어스테이지

[도토리] 전자책, 타임비

 

에세이 집

 

[운과 귀인은 누구에게나 온다] 이화문화출판사

[견디며 사는 나무]이화문화출판사

 

생활서

 

[좋은 주례사 행복한 결혼] 이화문화출판사

[주례사 77선] 이화문화출판사

 

현재 활동:. kbs1tv황금연못 출연. 전통문화 예절지도사. 숲·생태해설가. 바다해설사 등,

방촌(황희 정승) 문학상. 인천시 기금. 통일문학상. 시조문학 작가상. 등

e-메일 junghasun88 @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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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7/10 [16:25]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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