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4회초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kt 문상철이 실책하자 아쉬워하고 있다.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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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T 위즈가 실책을 남발하며 자멸했다.
KT는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2차전에서 LG 트윈스에 2-7로 졌다.
전날 벌어진 준PO 1차전을 3-2로 이기며 기선을 제압했던 KT는 이날 패하면서 시리즈 전적 1승 1패가 됐다. 이날 패배로 올해 가을야구 연승 행진이 '3'에서 중단됐다.
KT는 경기 중반 치명적인 실책들을 범했다.
2-2 동점이던 4회말 KT 선발 투수 엄상백은 선두타자 오지환을 땅볼로 유도했으나 1루수 문상철이 공을 한 번에 포구하지 못했고, 1루에 악송구까지 저지르며 무사 2루가 됐다. 이후 엄상백은 박동원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이후 실책이 쏟아져 나왔다.
2-4로 끌려가던 5회말 무사 1루에서 불펜 투수 주권은 견제 송구 실책을 범하며 고비에 처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오스틴 딘의 안타 때 홈을 파고든 주자 신민재가 태그아웃되며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KT 수비는 6회초 와르르 무너졌다.
무사 1루에서 박해민의 번트 타구를 잡으려 한 불펜 투수 손동현이 포구 실책을 기록하면서 위기가 이어졌다.
KT가 또다시 저지른 실책은 치명타였다.
이후 1사 만루에서 외야 좌측에 떨어진 신민재의 타구를 좌익수 김민혁이 뒤로 빠뜨리면서 주자 3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6회에만 3점을 내준 KT는 2-7로 뒤처졌다.
전날까지 KT는 올해 가을야구 3경기에서 실책 2개만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날 무려 4개를 범하면서 패배의 수렁에 빠졌다.
KT의 발목을 잡은 실책 4개는 역대 준PO 한 경기 최다 실책 타이기록이다. 앞서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가 준PO에서 한 경기에 4실책을 남겼다.
2001년 10월 8일 두산은 한화와의 2차전에서, 2012년 10월 8일 롯데는 두산과의 1차전에서, 2018년 10월 19일 넥센은 한화와의 준PO 1차전에서 실책 4개를 작성했다.
KT는 오는 8일 안방에서 LG와 준PO 3차전을 치른다. 다음 경기에서 실책을 줄이는 것이 새 과제로 떠올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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