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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져" 진흙 투척…스페인 국왕 수해 현장 찾았다 '봉변'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4/11/04 [16:44]

▲ [파이포르타=AP/뉴시스] 분노한 스페인 홍수 생존자들이 발렌시아 시 근처의 황폐화된 마을 파이포르타에서 펠리페 6세 국왕과 맞서고 있다.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과 페드로 산체스 총리가 홍수로 피해를 본 현장을 찾았다가 분노한 수재민들에게 욕설을 듣고 진흙 덩어리를 맞는 등 봉변을 당했다.

 

4일(현지시각) AP통신에 따르면 펠리페 6세는 이번 수해로 최소 60명 이상이 사망한 발렌시아주 파이포르타를 레티시아 왕비, 산체스 총리, 카를로스 마손 발렌시아 주지사와 함께 방문했다.

 

분노한 주민들은 수해 지역을 걷는 펠리페 6세 일행을 에워싸고 "나가라" "살인자들. 꺼져라"와 같은 욕설을 하며 진흙을 던졌다.

 

경호원들은 급히 우산을 펼치며 국왕 일행을 보호하려 했으나 펠리페 6세와 레티시아 왕비는 얼굴과 옷에 진흙을 맞는 수모를 피할 수 없었다.

 

매체에 따르면 펠리페 6세는 다른 일행보다 더 오래 머물며 개별 주민들과 대화하고 위로하려 시도했지만, 시간을 단축해 서둘러 방문 일정을 마무리했다.

 

파이포르타에 이어 찾으려 했던 다른 수해 지역 방문 일정도 취소했다.

 

스페인 왕실은 국민이 사랑하는 군주 이미지를 신중하게 만들어왔으며 국왕을 향해 물체를 던지거나 욕설을 퍼붓는 일은 전례 없는 사건이라고 평가받는다.

 

주민들이 국왕과 정부에 이처럼 분노한 것은 이번 수해가 위기에 대한 무질서한 관리와 정부의 안이한 대응 탓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스페인에서는 지난달 29일 내린 기습 폭우로 최소 217명이 사망한 것으로 3일 집계됐으며 여전히 수십 명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았고 3천 가구 이상이 단전을 겪고 있다.

 

현지 기상청이 폭우 경보를 발령한 때부터 지역 주민에게 긴급 재난 안전 문자가 발송되기까지 10시간 넘게 걸리고, 문자가 발송됐을 때 이미 홍수가 파이포르타를 강타하고 있는 등 당국의 미흡한 대응이 인명 피해를 키웠고 이후 수색, 복구 작업도 더디게 진행된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마리벨 알발라트 파이포르타 시장은 "여전히 도시 내 여러 지역에 접근할 수조차 없다"며 "차 안에 시신이 있어 이를 수습해야 한다"고 말하며 중앙 정부에 실종자 수색과 구호·복구 작업 지원을 요청했다.

 

2일 산체스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군인과 경찰 1만명을 추가 파견해 생존자 수색과 시신 수습 등을 돕기로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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