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는 본격적인 김장철인데도 무·배추 가격이 폭락해 판로에 어려움을 겪자 다음달 10일까지 김장용 무·배추 팔아주기운동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농정과 및 읍·면·동사무소에 김장용 무 배추 팔아주기 접수창구를 개설해 직원과 기관단체 및 기업체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산지에서 직접 수송해 주기로 했다. 시는 농협과 함께 신토불이 농산물 팔아주기 붐 조성을 위한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황성동 등 대단위 아파트 지역에 직판장을 개설키로 하는 등 새마을부녀회를 비롯한 여성단체 중심으로 무·배추 팔아주기 운동도 적극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경주지역 올해 무·배추 재배 현황을 보면 무는 119㏊, 배추가 149㏊로 지난해와 비교시 각각 15㏊와 18㏊가 늘어났다. 산지가격은 포기당 지난해와 비교시 무가 400원에서 200원으로 떨어졌고, 배추도 800원에서 현재 300원으로 폭락했다. 김장용 무·배추 가격이 폭락하게 된 것은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량이 감소하고 올 가을 기상이 호조되고 생육상태가 양호해 생산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봄배추 가격 급등에 따른 재배농가들의 가격상승 기대 심리로 인해 재배면적도 확대됐을 뿐 아니라 최근 들어 중국산 김치수입은 계속 증가한 반면 일본 수출은 50%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성걸기자 sg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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