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관 굿뉴스 울산 편집장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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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줄 땅으로 가라. 그리하면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고 네 이름을 창대케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하셨다.
하나님의 이 메시지에 아브람은 순종했고, 길고긴 믿음의 여정을 나섰다. 아브람이 떠나야 하는 이유는 갈대아 우르라는 도시에서 우상과 결별해야 하기 때문이었다. 우상의 도시에서 파멸은 필연적이었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를 축복하시기 전에 그의 고향과 피붙이 혈연과의 완전 단절을 통해 그를 깨끗하게 하신 것이다.
갈 바를 알지 못했지만 한 걸음 한걸음 믿음의 여정으로 천국의 계단을 밟아 나갔을 때 아브라함은 감당하지 못할 만큼의 놀라운 축복을 누리게 되었다. 사랑하는 아내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들 이삭과 엄청난 재물과 명예를 얻게 되었다. 그가 인간적인 판단으로 몸종 하갈을 첩으로 취하고 이스마엘을 낳았을 때 그 불순종으로 인간관계에 파탄을 불러왔고, 결국 하갈과 이스마엘은 분리되어 떠나야 했다.
다시금 하나님의 메시지가 전해졌다. 100세에 얻은 아들 이삭을 번제물로 바치라는 참으로 순종하기 어려운 명령이 떨어졌다. 이제 그는 단독으로 믿음으로 결행한다. 모리아산까지 사흘 길을 가서 이삭을 번제물로 바쳤다. 이삭을 번제물로 바치기 위해 그를 죽이려는 그 순간 하나님은 믿음의 데스트에 합격한 아브라함에게 감동하신다.
그래서 후세의 사람들을 그를 일컬어 믿음의 조상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이 순종으로 그의 이름은 열국의 아버지라는 아브라함이라는 영예로운 호칭을 얻게 됐다. 아브라함은 75세의 나이에 믿음의 여정을 떠나 때로는 태산같이 덮치려는 환경에 좌절했다. 때로는 인간적인 방법을 취해 얻은 것 같았지만 모든 것을 잃게 되었다.
그래서 그가 깨달은 믿음의 결론은 전적인 순종이었다. 그가 바보같이 순종하고 바보같이 하나님만 바라보았을 때 그는 유대인의 조상이자 크리스천의 믿음의 조상이 되었다. 그의 후손으로 다윗이 태어났고, 그 후손으로 인류의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가 출현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누구든지 구원 얻는 기독교의 교회 역사가 시작된 것이다.
고 김영삼 대통령이 출석했던 충현교회를 담임했던 신성종 목사는 화려한 프로필과 업적을 뒤로 하고 노년에 아브라함처럼 믿음의 여정을 나섰다. 그가 꿈과 환상을 체험하고 내가 본 지옥과 천국이라는 책은 베스트셀러가 됐다. 그 책 내용의 핵심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이고, 복음 전파였다. 그래서 그는 해외선교사를 자청해서 자진해서 복음의 메신저가 됐던 것이다.
천국에 갔더니 하나님의 보좌에 가장 가까운 사람들은 주기철 목사, 손양원 목사와 같은 순교자였다. 두 번째로 스펄전ㆍ무디ㆍ빌 브라이트 같은 복음전도자였다. 세 번째로 주님으로 인해 많은 고난을 당하고 끝까지 변절하지 않은 성도들이 보였다고 한다. 그리고 주님의 교회를 위해 많은 고난을 당한 농어촌 목회자들, 개척교회를 세우며 고통을 많이 당한 수많은 목회자들과 이들과 협력한 집사들과 평신도들이 보였다. 그다음 교회를 건축했거나 주일학교나 봉사자들의 모습이었다고 한다.
한편 복음전파와 선교를 명분으로 자기의 유익을 더 많이 챙긴 사람들은 뒷자리로 밀려있었다고 한다. 맨 나중은 마지막에 회심한 십자가에 달려 죽은 우편 강도와 살인마 김대두가 보였다고 한다. 그들은 악행을 저질렀지만 마지막에 회개했기에 구원받아 천국의 끝자리라도 차지한 것이다.
신성종 목사가 묘사한 지옥은 처참하기 이를 데 없다. 특히 지옥문에 이런 말이 쓰여 있다. "이곳에 들어오는 자는 다 저주를 받은 자다. 모든 소망을 버려라. 죽을 수도 없는 곳이다. 이 어둠 속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다만 슬피 우는 것뿐이니라" 그곳은 부자와 나사로의 이야기에서 하나님을 믿지 않았던 부자가 겪고 있는 현장이 아닌가. 예수님도 "불로써 소금 치듯 함을 당하고 구더기도 죽지 않고, 슬피 울며 이를 가는 곳"이라고 전하지 않았던가.
마지막 때 하나님에게 아브라함처럼 쓰임 받고 있는 한국교회는 정신 차려야 할 것이다. 선교초기와 일제 강점기를 거치고, 전후세대를 거치며 믿음의 선진들은 하나님 나라와 복음을 위해 모든 것을 버렸다. 우리 부모들도 자식들을 위해 오로지 기도와 봉사에 전념했고, 적은 물질이지만 아낌없이 주를 위해 봉헌했다. 이제 그 열매를 영육 간 풍성히 누리고 있는 크리스천들은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이제 우리의 소임은 무엇인가.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복음을 전하고, 날마다 집에 있든지 성전에 있든지 예수를 그리스도라 가르치고 전도하기를 쉬지 않는 것이다.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는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기치를 힘차게 휘날리자. 하나님의 천국수첩에 우리의 이름이 기록되게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