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동수 재경부 국제협력관은 29일 환율이 지나치게 한쪽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면서 한국은행과 공조해 적극적인 시장개입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진 국제협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원.달러 환율이 지나치게 한 방향으로 치닫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환율이 펀더멘털로부터 이탈할 가능성이 있으며 투기세력도 생겼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0월 19일 이후 지난 26일까지 유로화와 엔화가 각각 6.7%, 6.9% 절상됐는데 비해 원화가치는 9.4%나 상승했다”면서 “한국의 환율 움직임이 지나치게 한쪽 방향으로 쏠려 있다”고 지적했다. 진 협력관은 “환율의 급격한 하락에 대해서는 한국은행과 공조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자금도 충분히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진 협력관은 또 “외환당국이 스무딩오퍼레인션을 하더라도 일부 기업들이 외환시장에서 베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조절이 제대로 안되는 문제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미국과 달리 유럽과 일본의 경제성장률이 훨씬 낮아 이들 나라가 자국 화폐 강세를 계속 용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달러약세가 지속되기는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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