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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상의 전환 키워드로 해운 미래 열어 갈 것"
<신년사>이채익 KSA·한국해운조합 제23대 이사장
 
정종식 기자   기사입력  2025/01/01 [15:56]

 이채익한국해운조합이사장

존경하는 해운가족 여러분, 2025년 을사년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국가적 큰 위기 상황과 무안 항공사고로 인한 국가애도기간 중 맞이한 새해라 모두의 마음이 무겁고 아픈 것이 사실입니다. 

 

먼저,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헤아릴 수 없을 만큼 큰 상실감과 아픔을 겪고 계실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비통함과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거듭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모든 산업분야에 있어서 안전은 중요한 화두일 것입니다. 특히 바다위 해양사고는 큰 인명피해 등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기 때문에 조합의 모든 임직원은 다시한번 안전에 대한 의식을 확고히 하고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 및 안전한 뱃길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하겠습니다.  모든 자원과 수단을 동원한 체계적인 안전관리 시스템과 전사적인 사고 예방활동이 우리의 안전을 지키는 키워드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해운가족 여러분, 

큰 비통함 속에 맞이하는 새해, 섭리에 따른 또 하나의 아침일 뿐이지만, 우리는 또 각자의 자리에서 푸른 뱀의 기운이 힘차게 넘실대는 을사년의 희망찬 기운으로 다시한번 도약해야 할 것입니다. 

 

저는 취임 2년차인 올해, 해운산업 현장의 간절함을 희망과 용기로 바꾸기 위한 부단한 노력을 지속하며“발상의 대전환”이라는 키워드를 모토로 한국해운조합과 해운의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한 계획을 부단히 실천하고자 합니다. 


 

첫째, 75년 역사의 재도약, 성과를 거두는 조직으로 발돋움 하겠습니다. 실효성 없는 탁상공론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고와 실질적 변화를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할 수 있는 업무 파격개선을 실현해 나가겠습니다. 

 

국회 내 해운산업 연구포럼 설립, 바다와 인접한 지역구 국회의원 대상 해운산업 관련 현안에 대한 토론의 장, 섬지역 기초단체장 협의회 등을 통해 끊임없이 개선방안을 모색하고 해운발전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해 가겠습니다. 

 

이러한 결과들을 토대로 입법 시스템, 정책지원 정부예산 확보 등 연계방안을 추진하며, 제도개선을 위한 단순한 건의와 의견개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분위기를 쇄신하고 주도하는 조합의 역할을 해낼 것입니다. 

 

실례로 작년 12월에 조합은 국회를 향한 끊임없는 두드림과 실천적 방안을 통해 연안여객선 취득세·재산세를 감면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이는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현장에서 답을 찾고자 노력해 오는 과정에서 취임 후 짧은 시간에 이루어냈던 큰 성과였기에 벅찬 보람으로 남아있습니다. 

 

이처럼 실질적 성과를 위한 도전은 올해도 계속될 것입니다.  조합 자산 투자를 통한 신사옥 건립 또한 구체적인 액션플랜을 구체화하여 조합원 위상 제고 및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겠습니다. 

 

특히 올해 1월에는 조합의 새로운 미션, 비젼이 탄생합니다. 해운산업이 직면한 과제와 기회를 다시 한번 깊이 살펴보고, 미래를 향한 새로운 미션과 비전을 설정하여 해운산업 발전과 조합원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가이드 역할을 할 것입니다. 

 

또한 조합은 한국해운역사를 망라하는 가칭 한국해운역사기념관에 대한 착수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과거가 없는 민족은 미래가 없다고 했습니다. 한국해운조합의 역사가 대한민국 해운산업의 역사이듯이 조합 역사를 총망라하고 한국해운산업 사서, 자료, 사진, 기록을 수집함으로써 과거에서 미래의 답을 찾아가는 공간 마련을 위한 준비에 착수하겠습니다. 

 

아울러 한국해운 인재육성과 해운가족들의 자녀 장학금 지원을 위한 장학재단 설립을 상반기 정식 출범을 목표로 준비 중에 있습니다. 조합 75년 역사에 있어 선원 복지향상을 위한 큰 성과가 될 것입니다. 


 

둘째, 육상운송 중심의 정부정책을 해상운송 중심으로 대전환하는 정책지원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중앙정부 예산확보 및 지자체 지원제도 도입을 위한 전사적 노력을 추진하고 도서지역 해상대중교통을 체계적으로 육성·지원하기 위한 연안여객선 준공영제도를 개선해 나갈 것입니다. 지난 12월 내항여객선 선박 매입시 취득세 및 재산세 감면이라는 성과를 이룬 것처럼 선박이접안 이용부두 시설사용료 등 각종 세액감면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여객선 유류할증료 부과기준 및 부과율 적용기준 개선으로 유가변동 위험 대응체계를 구축하며 지자체 및 유관기관 등 MOU 체결로 도서지역 인프라 구축 및 해상관광 신규고객을 창출해 나가겠습니다. 

 

한편, 현대화 펀드, 이차보전사업의 지원 규모를 획기적으로 확대·개선하고 연안해운 여건에 맞는 새로운 선박금융 지원 방안을 도입하는 등 수요자 중심의 선박현대화 지원 정책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연안해운업계의 특수성을 감안한 금융지원제도 검토와 대안을 통해 정책적 노력을 추진하겠습니다. 

 

아울러 타 교통수단의 다중이용 시설과의 이용객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여객터미널, 접안시설 등에 대한 선진화를 추진함으로써 터미널 위탁운영사업의 장기적 운영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셋째, 해운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각종 과잉 규제사항을 발굴하고 개선하겠습니다. 

불필요하거나 과도하다고 판단되는 안전규제(선박 설비기준 및 검사기준), 사업규제(여객선 선령제한, 승무정원, 운항구역 확대) 등에 대한 완화를 추진하겠습니다. 

 

또한 규제 진입을 사전에 차단 및 완화하기 위해 각종 규제기관의 심의위원회에 조합 및 해운업계 관련자가 참여할 수 있는 채널 및 네트워크 구축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세월호 이후 중첩되어 강화되는 법률을 정비하여 해운현장의 혼란과 경영리스크를 완화하고 해운경영의 고비용구조 문제를 개선하는 동시에 해운산업의 경쟁력과 자생력을 저해하는 과잉규제에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넷째, 올해도 해운산업의 주요 키워드는 ‘선원 수급난 개선’입니다. 

고질적인 현안문제인 내항해운 맞춤형 선원양성 지원정책을 올해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작년부터 시작된 민간주도의 해기사 양성과정에 이어 권역본부가 주도하는 부원 양성과정도 적극 지원해 나가겠습니다. 

 

가칭「국적선원 양성 특별법」제정 입법 및 사업특례제도(군면제적용 등)를 확대하고 「선박직원법」 내 외국인 해기사도입 근거를 마련하여 해기사 수급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선원 수급난 개선을 위한 노력은 외항선과 동일한 수준의 비과세 적용 등 구체적 방안을 통해 구체화되며 정부 및 입법기관과 공감대 형성을 토대로 한 제도개선을 통해 선원 실질소득을 확대하고 선원퇴직연금 도입을 위한 정책적 제언을 지속하며 선원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이와 관련 조합은 오는 2월 13일 14시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국회, 정부, 학계 및 연구기관 등 500여명을 모시고 내항선원 부족 타개를 위한 연안해운 생존전략 대토론회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많은 참여와 고견 제시를 기대합니다. 

 

이처럼 다각적 방법을 통해 선원 수급 관련 문제점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전방위적인 국회활동 및 토론회 활동을 전개함으로써  선원문제 제도개선을 위한 단계를 차근차근 밟아 나가겠습니다.  


 

한편, 미얀마, 인도네시아 등의 부원 선원 유입을 확대 추진하며, 외국인 해기사 도입을 위해 코이카 재단과의 협력을 통한 ODA 예산을 적극 활용하여 외국인 해기사 교육문제와 기술 이민제도의 보완 발전을 위해서도 노력하겠습니다. 


 

끝으로, 조합원사 경영지원을 위한 조합원 지향적 업무활동을 강화하겠습니다. 

조합 공제에 있어서는 조합원 중심의 상호공제 부조기능이 더욱 강화될 것입니다. 조합원사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을 현실화하기 위한 손해율 우량계약자 지원제도를 지속 운영하며, 공제상품별 조합 자체 요율체계 개선, 조합원의 적정 손해율 관리제도,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위험분산, 조합 공제상품고도화 등을 통해 지속성장을 도모해 나갈 것입니다. 

 

아울러 해상IT 측면에서도 ‘가보고 싶은 섬’여객선 예매사이트를 신규 오픈하고 전산매표시스템 고도화를 통한 대국민 서비스 강화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해상관광의 대전환을 현실화할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세월 조합원 중심의 조합을 위해 노력하며 높아진 역량만큼, 조합원의 눈높이도 높아졌으며, 보험시장 또한 고객서비스 혁신을 이야기하며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습니다. 

조합은 해운가족 사업영위의 동반자라는 신념으로 해운가족 여러분의 역량과 가치를 온전히 담을 수 있는 큰 그릇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존경하는 해운가족 여러분, 

우리 해운산업은 대한민국 경제의 든든한 기둥이자, 바다와 연결된 세계의 중심입니다. 2025년에도 여러분 모두의 지혜와 노력으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가며, 한국해운조합과 해운산업이 더 큰 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조합은 올해도 조합의 역사가 대한민국 해운산업 역사라는 신념으로 끝없이 도전하고 변화하며 혁신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해운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한 입법과 예산확보를 위해 체계적이고 심층적인 노력을 추진하고자 하는 조합의 가열찬 행보를 해운가족 여러분이 응원하고 격려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새해에도 모든 분들의 건강과 행복, 그리고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며, 올 한 해도 함께 힘을 모아 큰 성과를 이루어냅시다. 다시한번 불의의 사고를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애도의 마음을 표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2025년 1월  KSA·한국해운조합 제23대 이사장  이 채 익 드림

성실하게 진실하게 담대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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