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텔아비브=AP/뉴시스] 지난해 4월12일(현지시각)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있는 미국 대사관 지부 밖에서 하마스에 잡혀 있는 인질들의 가족과 그 지지자들이 전쟁 중단과 인질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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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권자 5명 중 1명은 이스라엘보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더 지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20일(현지 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이 보도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휴전협정과 인질 석방에 합의해 1단계를 이행하고 있다.
하버드대 미국정치연구소(CAPS)와 해리스폴이 미국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21%가 이스라엘보다 하마스를 지지한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지지자 4명 중 1명(25%)은 하마스를 지지했다. 무당파(20%)와 공화당 지지자(19%)는 비교적 지지를 보낸 비율이 낮았다.
반대로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반응은 공화당 지지자 81%, 무당파 80%, 민주당 지지자 75%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중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응답은 79%였다.
연령대별로는 고령층에서 이스라엘 지지세가 두드러졌다.
전체 응답자 중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연령 그룹은 65세 이상 90%, 55~64세 83%, 18~24세 79%, 45~54세, 35~44세, 25~34세 68% 등으로 18~24세 그룹을 제외하면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하마스를 지지하는 응답이 많아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휴전협정을 지지하는 응답은 82%로 민주당 지지자로 좁히면 비율은 87%로 더 높아졌다. 무당파 응답자(78%)가 가장 지지를 덜 보냈고 공화당 지지자(81%)가 그 뒤를 이었다.
연령대별로는 고령층에서 휴전협정을 많이 지지했고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전체 응답자 중 휴전협정을 지지하는 연령 그룹은 65세 이상 88%, 55~64세 88%, 45~54세 82%, 35~44세 77%, 25~34세 77%, 18~24세 64% 등 순이었다. 18~24세 그룹은 10명 중 6명만 휴전협정을 지지한 셈이다.
민주당 지지자 중 75%는 조 바이든 당시 미국 대통령이 휴전협정을 끌어냈다고 보는 한편 공화당 지지자 중 84%가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이를 주도했다고 평가했다.
전체 응답자 중에서는 57%가 트럼프 당시 당선인의 공으로 휴전협정이 타결했다고 판단했는데 18~24세(46%), 35~44세(48%) 두 연령 구간을 제외하고는 모두 이 같은 판단을 하는 응답자 수가 더 많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15~16일 미국 등록 유권자 2650명에게 온라인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최대 ±1.9%포인트다.
20일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개전 471일 만에 6주 휴전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하마스는 이스라엘 인질 3명을,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90명을 풀어줬다. 이번 휴전은 모두 3단계로 구성되는데 양측은 1단계 휴전 동안 휴전 등의 내용이 포함된 2~3단계 휴전 논의를 시작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