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할 의사와 능력이 있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일자리를 제공하는 노인 일거리마련 사업이 확대 추진되고 있어 이들에게 삶의 희망을 더욱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29일 중구청에 따르면 지난 2002년부터 중구 복산동 복산1동 경로당 등 4곳에 재활용품을 수집, 채소를 재배하는 노인공동작업장을 운영하는 등 65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경로식당에서 급식봉사와 자연정화 활동을 지원해왔다.
지난 3월 중구 태화동에 설립된 울산중구노인인력지원기관 불이원에 등록된 전체회원수는 모두 182명으로 이들 중 141명의 노인들이 ▲김치 및 반찬 가공판매 ▲제례음식 가공 판매 ▲수의 제작 판매 ▲태화강 꽃밭조성 등의 일거리에 참여하고 있으며 월 평균 20만원에서 70만원 가량의 수입을 번다.
불이원은 앞으로 지역내 초·중·고등학생 및 국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역사와 문화유산에 대한 소중함을 전하는 문화 해설사를 파견하는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불이원 관계자는 “일을 하고 싶어하는 노인들은 많지만 홍보 부족으로 인해 사실상 참여하는 노인들이 적다”며 “노인인력지원기관과 노인복지관 등의 확대 설치와 민간과 정부가 협력해 노인일자리를 창출하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인인력활용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긍정적으로 전환돼야 한다는 지적과 함께 기존 노동 시장 체계로서는 노인 일자리 마련이 어려워져 개선대책도 요구된다.
이승훈기자 s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