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자니…
수락대가 고액 예상
재정·시민여론 부담

●안하자니…
가능성 많다 했는데
공신력 실추등 찜찜

울산시가 대외적으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내년 전국체전에 북한 선수단을 초청하는 문제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울산시는 지금까지 내년 전국체전에 북한 선수단이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밝은 전망을 해 왔다.
그러나 29일 시의회 행정감사에서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울산시가 내년에 열리는 전국 체전에 북한 선수단을 초청하는 문제를 놓고 국내여론과 특히 북한 선수단을 초청할 경우 이에 소요되는 대북 지원 문제 때문에 상당히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혁진 체전기획단장은 북한 선수단의 내년 체전 참여와 관련 “지금까지 이 문제를 북한과 협의하기 위한 절차에 필요한 허가 문제를 통일부에 신청한 결과 이 달에 북한 접촉 승인에 대한 허가는 받았지만 북한 선수 초청 자체가 국내 여론을 의식해야 하는 미묘함이 있고 또 상당액의 경비가 소요되기 때문에 실무적인 접촉은 아직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권 단장은 “예로 2001년 제주도도 전국체전을 열면서 북한 선수를 초청할 계획을 세웠지만 북한이 참가 조건으로 과도한 감귤 수송과 의료비 지원을 요청해 초청이 무산되었을 뿐 아니라 올해 충청북도도 당초 채화를 백두산에서 할 계획이었으나 북한이 채화비용을 너무 많이 요구해 금강산에서 채화를 했다”고 밝혔다. 권 단장은 또 “전국체전이 아마추어 경기라는 점을 생각 할 때 돈을 들여 초청한다는 자체가 문제가 될 뿐 아니라 북한 선수단을 돈을 주고 데리고 오는 자체를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여론이 있는 만큼 이 문제에 대해서는 포기를 한 상태는 아니지만 신중한 태도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 체육계 관계자들의 의견이다”고 강조했다.
장성운기자 sw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