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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문동 장애인행정도우미 유은화씨
 
김영호기자   기사입력  2007/08/20 [17:31]
“일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보람입니다.”
효문동사무소에 출근하고 있는 유은화(36)씨는 지체 2급 장애인이다. 그는 지난 6월 북구청의 장애인행정도우미로 선발되어 지난달 2일부터 효문동사무소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가 현재 동사무소에서 맡고 있는 업무는 장애인등록, 복지카드 발급, 고속도로 할인카드 발급, 장애인검진의뢰서 발급 등이다. 효문동내 등록 장애인 1천1백80여명의 도우미가 된 셈이다.

그는 “장애인들이 민원 때문에 방문해 같은 장애인이 업무를 처리해주니까 공감대를 느끼는 것 같다”고 밝혔다.

장애인행정도우미는 지역사회의 장애인을 행정업무에 참여시킴으로써 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부터 시행되었다. 북구청은 현재 염포동을 제외한 7개동에 장애인행정도우미를 두고 있다. 장애인행정도우미는 올해말까지 6개월간 근무할 계획이다.

유씨는 “같은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 많은 정보를 주고 도움을 주기위해 이 일을 지원했다”며 “장애인들이 먼저 알고 찾아와줄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가 행정도우미가 된 것은 그가 단지 장애인이어서만은 아니었다. 그는 지난해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따낼 정도로 일을 갖기위해 각고의 노력을 했다.

그는 지난 2005년부터 2007년까지 2년동안 불편한 다리를 이끌고 매일 밤 북구 연암동 집에서 옥동 서라벌대 울산학습관을 오가며 공부해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따냈다. 하지만 비장애인들과는 달리 육체적인 노동을 마음껏 할 수 없었기에 일자리를 구하기가 결코 쉽지 않았다.

그래서 우연히 동사무소의 소개로 지원하게된 행정도우미 업무가 그에게는 소중하기 그지없다. 요즘같이 더운날에도 지치지 않고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그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힘들었지만 공부를 해서 뭔가를 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자격증을 따고 나서도 일을 찾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장애인들에게 많은 정보와 도움을 주고 싶어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땄는데 원했던 일을 하고 있는 것 같아 기쁩니다.”
그는 일을 하게 된 것도 기쁘지만 생계에 도움되는 일을 갖게 된 것은 더욱 기쁜 일이라고 말했다. 장애인이기 때문에 일을 하지 못한다는 편견을 깨고 싶었던 마음도 없지 않았다.

경북 영덕 출신인 그는 울산이 제2의 고향이다. 그는 “17년전 고향을 떠나 울산에 오게 됐는데, 북구가 활기차고 따듯한 느낌을 전해준다”고 했다.

그는 “정부나 각 자치단체가 펼치고 있는 장애인 복지 서비스가 장애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항상 장애인의 입장에서 일을 해나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김영호기자
 
도광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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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7/08/20 [17:31]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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