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지역의 일부  사립 중 ·고교들이  매점 계약을 하며 임대수익을 높일  수 있는 공개입찰방식이 아닌 수의계약 방식으로 맺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학교 매점이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교육위원회 소속 최순영의원이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2006년, 2007년 전국 중·고교 매점운영 현황 자료를 받아 27일 밝힌 분석 결과에 따르면  울산의 경우 같은 사립이지만 계약방식에 따라 매점 임대수익이 천차만별이었다.

수의계약으로 매점임대료를 받고  있는  A고등학교는 1년 매점 임대료로 3272만원을 받고있는 반면  B고등학교는 1년 임대료로 4160만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연간 임대수익이 1000만원정도 차이 났다.  물론 A와 B학교는 학생 수가 각각 1246명, 1346명으로 규모가 비슷한 학교다.

울산시교육청은  "수의계약을 맺고 있는 울산지역 중 ·고교는 총 11개교로 공립인 'ㄴ'고를 빼면 나머진 전부 사립학교"라고 밝혀 사립학교의 매점운영 방식에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순영 의원은 "전국적으로는 비슷한 규모의 학교 사이에 매점 계약방식에 따라 연간 임대수익이 최대 4000만원~5000만원이상 차이가 났으며 전체 1585개 중·고교  매점 가운데 748개인 47%의 학교가 경쟁입찰방식이 아닌 수의계약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매점 계약방법을 공개입찰방식으로 개선하고 운영을 제대로 할 경우 매점 임대료 수익이 대폭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며 "임대수입이 늘면 학생복지비로 사용할 수 있으므로 관할 시도 교육청은 지도 감독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권승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