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고등학교의 84.4%가 학생들의 휴대전화 소지를 허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이 최근 관내 56개 중학교와 45개 고교를 대상으로 휴대전화 소지 현황과 사용허용 범위를 조사한 결과 고교는 전체의 84.4%인 38개교가, 중학교는 14.3%인 8개교가 각각 휴대전화 교내 소지를 허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학교는 모두 수업 중 휴대전화 사용은 불허하고 휴식시간에만 사용토록 하고 있다. 휴대전화 소지를 금지한 학교는 학생들의 휴대전화를 담임교사가 보관하고 있다가 하교 때 되돌려주는 식으로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휴대전화 소지 현황조사 결과 고교생은 전체 4만9992명 가운데 82.5%인 4만1249명이, 중학생은 5만5197명 중 60.9%인 3만3602명이 각각 갖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내에서 휴대전화 소지를 금지하는 것이 교육적인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휴대전화가 생활필수품이라는 현실에서 학생들에게 획일적으로 휴대전화 소지를 금지할 수도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권승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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