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12일 확정한 2014년 까지의 '태화강 마스트 플랜'을 통해 개발 성장 시대를 거치면서 각종 오염에 시달렸던 태화강의 환경을 복원하고, 보존하는 합리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태화강 마스트 플랜'에는 하천 연장 43.1㎞의 환경현황조사및 분석, 수질및 수령확보 계획, 생태복원계획, 공간 조경계획이 포함되어있다.
사업기간은 올해부터 오는 2014년 까지이며, 단기 사업의 경우 올해부터 2009년, 장기사업은 2010년부터 2014년까지를 기간으로 하고 있으며, 모두 2,319억여원이 투입된다.
이번에 마련된 태화강 마스트 플랜은 △안전하고 깨끗한 태화강 △생태적으로 건강한 태화강 △친숙하고 가까운 태화강 △역사와 미래가 있는 태화강 등 4대 분야를 기본구상으로 하고 있다.

▶안전하고 깨끗한 태화강
이번 마스트플랜에는 하천의 오염원을 제거하고 하천정화시스템을 도입해 하천의 수질을 개선하는 계획이 포함되어있다. 이를 위해 시는 발원지에서 지현교까지 태화강 최상류지역의 경우 BOD 1ppm 이하, 반천교까지 BOD 2ppm이하, 반천교~삼호교 까지 BOD 1ppm이하, 삼호교~명촌교까지 BOD 3ppm이하의 목표수질을 정해, 하상여과공법, 방류수 막여과 공법등을 통해 관리해 나간다. 또 하천의 소통을 더디게해 녹조 발생의 원인이 되었던 교량보호공을 조정하고, 강우 초기 빗물이 강에 유입되는 것을 방지 하기 위해 완충지대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밖에 삼동천 , 작수천등에서 유입되는 축산 폐수를 정화하기 위해 갈대, 부들등 정수식물을 심기로 했다.

▶생태적으로 건강한 태화강
이 계획은 또 수변생태계 회복사업, 자연형 호안정비사업, 생태인프라 구축사업, 생태공원 조성 사업등을 통해 태화강을 건강한 하천으로 만드는 내용이 포함됐다. 눈에 띄는 사업은 태화강에 물고기 숲을 조성하고, 태화강계 각 교량에 물고기가 이동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든다는 것이다.
특히 태화강 곳곳에 생태공원등 생태인프라를 대폭 확충한다는 계획이 눈길을 끈다. 구체적으로는 길천산업단지, 굴화 백천지구에 완충 녹지공간을 조성하고 언양수질개선사업소에는 생태학습장을 조성한다. 또 삼산배수장과 매립장 에는 수변공원을 조성하고, 선바위 일대에도 생태공원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개방한다.

▶친숙하고 가까운 태화강
'태화강 마스트플랜'에는 태화강에 시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사업이 들어있다. 우선 둔치에 설치되어 있는 축구장, 테니스장을 단계적으로 철수하고 소규모 주민 편익시설을 도입한다. 또 시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산책로 개설, 보행자 전용교량 건설, 교량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한다. 이밖에 현재 단절되어 있는 남산로 구간과 태화루 일대를 연결 시켜 시민들이 자전거를 이용해 태화강을 순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역사와 미래가 있는 태화강
'태화강 마스트플랜'에는 이밖에 태화강에 얽힌 역사 문화를 복원하고, 태화강 문화축제를 발굴해 역사와 문화가 있는 산 교육장을 만든다는 계획도 포함되어있다. 이를 위해 그동안 꾸준히 논의되어 오던 태화루에 대한 조사 활동을 벌인 후 복원하기로 했다. 또 태화루 및 용금소 인근에 '태화 나루'를 복원해 관광상품화 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태화강 고기잡이와 바지락 채취작업을 재연하는 것을 포함하는 태화강 관련 문화축제도 발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