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 오빠가 생겨 든든해요”
외동으로 자란 울주군 온양읍 온남초 1학년 정모군은 요즘 학교 가는 게 즐겁기만 하다. 최근 학교에서 운영하는 형제자매의 날에서 4학년 누나와 형을 얻었기 때문이다.
온남초등학교(교장 장재호)는 건강한 학교문화를 정착하고 전학년이 어울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형제자매의 날'을 운영하고 있다.
이 학교는 14일 1학년-4학년, 2학년-5학년, 3학년-6학년이 형제·자매로 결연하는 행사를 가졌다.
지난해 9월 9일 1차 형제자매 결연식에 이어 이날 진행된 행사에서는 형제자매 선서하기, 사랑의 편지 나누기, 서로 안아주기, 형제자매 노래 부르기 등이 마련돼, 전교생이 우애를 다졌다.
이 학교는 매월 둘째 토요일을 형제자매의 날로 정하고 있다. 올해 처음 실시되는 6월 4일 형제자매의 날에는 협동화 그리기로 즐거운 학교생활, 서로 돕는 학교라는 주제로 형제자매가 한 교실에 모여 서로의 마음을 모아 작품을 제작하게 된다.
학교측은 “학교 내·외에서의 폭력이 양적으로는 물론 질적으로 포악해져 가는 현실에서 학교 폭력을 예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절실히 필요한 실정”이라며 “이에 따라 예방 프로그램이 절실해 이 같은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 학교는 지난 1일부터 '학교 사회복지사와 함께 만들어 가는 사랑의 나눔터 운영' 이란 주제로 사회복지사 활용 교육인적자원부 지정 연구학교를 2년차 운영하고 있다.
/정순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