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국내 자동차산업 50주년을 기념해 '통계로 보는 한국자동차 50년사'를 발간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책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산업은 지난 55년 미군지프를 재생한 최초의 국산차가 만들어진 이후 50년간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수출 1위, 무역흑자 1위, 일자리 창출 1위 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50년간 국내에서 생산된 차량은 총 4천352만7천대에 이르는데 이는 일렬로 나열할 경우 총 20만8천930km로 지구를 5.2바퀴 회전할 수 있는 길이다.
지난 62년 새나라자동차가 일본 닛산의 블루버드를 부분조립상태로 도입해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했으며 70년대 고유국산차 개발단계를 거쳐 88년 100만대 생산을 돌파했고 2000년에는 300만대를 넘어섰다.
업체별 생산대수는 현대차가 2천257만6천대로 전체의 51.9%를 차지하고 있으며 기아차 1천196만2천대(27.5%), GM대우(대우 포함) 699만6천대(16.1%) 등이다.
또 지난 76년 7월 현대차의 고유모델 포니 6대가 에콰도르에 처음 수출된 이래 지난해까지 누적 수출량은 총 1천995만4천대에 달하고 있는데 이를 일렬로 나열할 경우 지구를 2.4바퀴 돌 수 있다.
지난해에는 총 238만대, 325억달러 어치를 수출, 96년 100만대 수출을 달성한 이래 8년만에 수출 200만대를 돌파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세계 자동차 생산 점유율 5.4%로 미국, 일본, 독일, 중국, 프랑스에 이어 6위국으로 성장했으며 수출에서는 일본, 프랑스, 독일, 스페인에 이어 5위로 뛰어 올랐다.
또 현대.기아차그룹은 GM, 포드, 도요타, 르노닛산, VW, 다임러크라이슬러, 푸조에 등에 이어 세계 8대 메이커로 성장했다.
이처럼 급성장한 국내 자동차 산업은 전체 제조업 생산의 11.1%, 부가가치의 11.1%, 고용의 8.0%(2003년 기준), 총수출의 12.8%(325억달러), 총 무역수지의 96.4%(2004년 기준)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또 자동차 산업 관련 직.간접 종사자는 154만명으로 우리나라 총 취업자의 10.4%(2003년 기준)를 점유하고 있다.
자동차 보유도 일반화돼 지난 61년 자동차 1대당 인구가 856.3명에 달했지만 2004년에는 1대당 인구가 3.2명으로 줄었으며 2005년 3월 현재 국민 자동차 총 보유 대수는 1천503만대로 1천500만대를 넘어섰다.
승용차의 경우 1대당 인구가 4.5명으로 총 가구 중 70%가 승용차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어서 자동차가 국민의 생활필수품으로 정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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