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보다 흔한 혈액암의 일종인 골수이형성증후군(MDS) 치료제로 개발된 레블리미드(Revlimid)가 임상시험에서 완치에 가까운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밝혀졌다.

골수이형성증후군이란 골수에서 건강하고 성숙한 혈액세포들이 만들어지지 못해 나타나는 여러 가지 기능장애를 총칭하는 것으로 환자는 생명유지를 위해 8주에 한 번씩 수혈을 받아야 한다.

미국 플로리아 주 탬파에 있는 모티프 암센터의 앨런 리스트 박사는 MDS환자 115명을 대상으로 리블리미드를 투여한 결과 약 6개월 후 66%가 수혈이 필요없게 되었으며 이들 중 4분의 3은 수혈이 필요없는 상태가 1년 후까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것만도 매우 놀라운 효과이지만 이보다 더 놀라운 것은 많은 환자들이 MDS를 촉진시키는 염색체 이상이 크게 줄어들거나 완전히 사라진 것이라고 리스트 박사는 말했다.

이에 대해 밴더빌드-인그램 암센터의 암전문의 데이비드 존슨 박사는 이 약이 MDS 환자들에게 완치까지는 못되더라도 장기간의 완전관해를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면서 아직 시장에 나오지 못하고 있는 이 약이 이번 임상시험 결과로 판매승인을 받을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말했다.

미국의 셀진(Cellgene) 사가 개발한 레블리미드는 또 다른 혈액암인 다발성골수종 치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최근의 임상시험 결과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