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용문화제 폐막

‘처용의 꿈 희망의 울산’이란 모토로 지난 7일부터 나흘동안 치러진 제38회 처용문화제가 10일 전통복식쇼 ‘춤과 복식의 만남’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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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남구 황성동 처용암에서의 처용제의를 시작으로 문수체육공원 일대에서 개막된 올해 처용문화제는 총체극 ‘처용’과 ‘처용과 헌강왕 행차’, ‘울산쇠부리놀이’등 30여개의 공연물과 20여개의 전시체험관 등이 마련됐으며 40여만명의 관람객이 찾아오는 성황을 이뤘다.
‘처용콘서트’, ‘처용영화음악제’, ‘처용합창제’ ‘국제민속페스티벌’ 등 공연장에는 휴일을 맞은 가족들과 중장년층 지역민 등이 찾아와 1층과 2층 객석을 가득 메웠으며, 한팀 한팀의 공연 전후로 뜨거운 갈채와 격려를 보내며 무대위 못지않은 열기로 공연장을 채웠다.
해마다 관람객수가 늘고 있는가운데 올 처용문화제는 지난해 보다 1.5배에 가까운 관객수를 확보하는 등 발전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개막식에서 처용이란 정체성을 살리지 못했다는 등의 문제점을 남겼다.
처용문화제 추진위 관계자는 “타 시도의 축제에 비해 예산이 턱없이 적어 기획한 대로 추진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며 “그러나 지역민의 참여가 여느해보다 높아 일부 관계자들만의 잔치로 여겨졌던 처용문화제가 올해를 기점으로 분위기를 쇄신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