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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바다 보고 넓은세상 체험 희망 키웠다
명산초등생들의 ‘화려한 외출’
 
  기사입력  2004/10/11 [20:08]
울주군 서생면 전교생 53명 ‘미니학교’
교육질 향상 위해 학교·학부모 ‘온힘’
기업체 도움으로 원전견학등 견문넓혀

울주군 서생면 명산리에 있는 명산초등학교(교장 이성도)는 전교생이 53명인 전형적인 소규모 농촌학교. 대부분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생활하고 있다. 이같은 생활 여건으로 학생들은 새롭고 많은 것은 배우고자 하는 욕망은 많지만 그러지 못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에 학교는 학생들과 학부모의 마음을 헤아려 학생들의 재정적 부담을 전혀 주지 않고 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활동에는 무엇이 있을지 교무회의를 열어 허심탄회하게 의논했다고 한다.
진지한 토론 속에서 다양한 의견과 정보들이 나왔단다. 이후 이 학교는 지역기업체의 도움을 받는 등 교육활동에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성도 교장은 “명산초는 우선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재정확보가 선결돼야 한다는 인식아래 울산강남교육청으로부터의 보다 많은 예산 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학교 사정에 맞는 부서를 조직하고 그 상황에 따라 치밀한 계획아래 재정지원을 요청, 연간 2천만원의 재정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 후 학교는 확보된 재정에 따라 학생들의 실정에 맞고 학생들이 선호하는 다양한 부서를 조직했다.
■내부강사 활용= 컴퓨터, 영어회화, 기초 공부 등의 특기적성교육과 축구부를 운영하고 있다.
축구반 운영을 통해 육성된 여자 축구부는 지난 6월 26일 울산과학대학에서 주최한 ‘7대7 초등학교 여자 축구대회’에 처음으로 참가해 학생들이 난생처음 잔디구장에서 축구를 해 본 것은 물론 준우승 팀인 강팀 화정초등학교와 1:1 무승부를 기록하는 쾌거를 올려 학생들에게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불러 일으켜줬다.
이외 5, 6학년 컴퓨터 반은 20명중 15명이 워드프로세서 자격증(3급)을 따는 쾌거를 올렸으며 3, 4학년반은 컴퓨터활용 부문을 익혀 e-Learning이 쉽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 학교측의 전언이다. 1, 2학년 반은 모두가 한글자판을 익혀 칠 수 있는 수준으로 올라왔고 영어회화반도 간단한 생활영어정도는 모두가 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했으며 기초공부반의 학생들도 자발적으로 열심히 공부해 부진아는 모두 구제되고 현재 교과 부진아를 중심으로 재미있게 공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외부강사 활용=미술반, 가야금, 사물놀이, 피아노, 한국무용반을 운영하고 있다.
사물놀이 반을 운영하기 위해 필요한 악기를 지난 3월 모두 구입, 학생들의 교육에 지장이 없도록 준비했다고 한다. 또한 두 대의 피아노로는 피아노를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의 욕망을 해결할 수 없어 지난 4월 디지털 피아노 1대를 추가로 구입해 재미있는 피아노 교육 등 개별 학습 방법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가야금반은 가야금 강사의 도움으로 악기를 무료대여 받아 운영하고 있다. 그 외 미술반과 한국무용반은 전문강사를 초빙, 보다나은 교육으로 정진하고 있다고 한다.

쪯지역기업체를 활용한 교육

명산초는 한국수력원자력교육원의 도움을 받아 지난 7월 13일 영국 원어민 강사를 초청, 전교생 대상 생활영어 강의를 전면적으로 실시했다. 이를 통해 외국인에 대한 두려움을 해소시켰고 기업체와 학교간의 긍정적인 평가로 방학중에도 계속적인 지원활동을 할 수 있도록 약속을 받았다고 한다.
또 한국수력원자력교육원의 도움을 받아 여름방학 특강을 열고 있다. 특강은 무료 이동차량, 중식 및 무료강습으로 학부모는 물론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단다.
한국수력원자력교육원의 도움을 받아 결손 가정 및 저소득층의 중식비를 확보해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의 중식을 해결해 준 것은 물론 좁은 식당의 단상에서 해 오던 교내 학예발표회인 ‘배꽃 축제’의 장소를 조명과 음향 시설이 잘 갖춰진 한국수력원자력교육원 강당에서 하기로 지원 받고 당일 필요한 ‘프로그램’과 ‘현수막’ 등도 지원 받기로 해 학생들에게 보다 질 높은 발표회를 할 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쪯다양한 체험 학습

학교측은 울산 시가지를 견학한 학생 조차 드문 상태에서 보다 큰 세상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우선 외부 기관으로부터 온 협조 공문을 살펴 무료 지원이 가능한 체험학습에 적극 참여하고, 지원 받을 수 있는 기업체나 사회단체를 찾아 보다 큰 세상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토록 협조를 구했다.
■도·농 교류학습=지난 3월 15일 열린 이 활동은 도시학교의 생활을 경험해 주기 위해 이 학교 이성도 교장이 여러 방면으로 수소문해 본 결과 학교 동문인 김영복 교장선생님이 부산 동현초등학교에 근무하는 것을 알게 됐다고 한다. 이성도 교장은 학교의 실정을 알리고 서로 협의해 중식을 지원 받기로 하고 학교예산으로 차량을 확보해 전교생이 도·농 교류학습에 나서도록 했다. 명산초 정은앵 교사는 “동현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이 개인적으로 준비한 푸짐한 학용품 선물도 안겨줘 우리 학생들에게 즐거운 하루가 됐다”고 소개했다.
■한국수력원자력교육원 견학=지난 5월 25일 명산초에 각종 지원을 하고 있는 ‘원자력 교육원’에 협조 공문을 보내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국수력원자력교육원’에 견학했다고 한다. 학생들은 원자력 발전이 이뤄지는 원리를 강의로 듣고 실제모형과 똑같은 ‘모의 실험동’에서 원자력 기기들을 보수하는 모습과 원자력 발전기를 조정하는 모습 등을 보면서 원자력을 이해하게 됐다고. 정은앵 교사는 “실험적으로 고장난 원자로를 수리하는 기술자 아저씨들이 하나하나 자세한 설명을 해 주셨다”며 “어른이 되면 원자력발전소에 취직하겠다는 3학년 학생의 말에 웃음바다가 됐다”고 소개했다.
■열린 바다학교 참가=학생들은 지난 5월 28일 ‘해양수산청’ 주최 열린 바다학교에 참가했다. 이성도 교장은 “아이들이 기대에 찬 모습으로 울산항에서 이뤄지고 있는 입·출항하는 배의 모습을 레이더로 보고 멀리 있는 배의 선장님과 직접통화를 하는 한편 울산항의 많은 입·출항 선적물들을 보게됐다”며 “그 중 종이를 만드는 원료인 펄프가 산더미처럼 많이 싸여 있는 모습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종이가 어떤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지는지를 단적으로 볼 수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교내 행사로 지난 4월 5∼6학년 수학여행 때 용인자연농원과 서울 덕수궁 등을 거치는 등 넓은 세상을 학생들에게 보여줬다. 또 1∼4학년은 문화답사로 서생포 왜성을, 3∼6학년은 수련회를 경주수련원에서 하는 등 갖가지 활동으로 교육의 효과를 높이고 있다고 학교측은 소개했다.
이성도 교장은 “그 동안 소규모 학교에서 생활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더 넓은 세상을 경험토록 해 큰 안목과 꿈을 갖게 해 주고 싶었던 선생님들의 바램을 담아 이러한 교육활동들을 추진하게 됐다”며 “다양한 강좌로 구성된 특기적성교육을 통해서는 학생들의 소질과 재능을 향상시키고, 지역사회와 연계된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평소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박석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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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4/10/11 [20:08]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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