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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 흥부전 황조롱이 이야기
천곡동 아파트 6마리 2년째 동거
 
  기사입력  2005/06/02 [09:33]

지난해 한 아파트 베란다에 둥지를 튼 후 극진한 보살핌을 받고 떠났던 황조롱이가 올해 복을 가지고 다시 찾아와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북구 천곡동 쌍용아진아파트에 살고 있는 김삼순(58)씨는 현재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 6마리와 동거를 하고 있다.
김씨는 황조롱이와 같이 생활한 후 올 봄 아들이 노후를 대비해야 한다며 땅을 사주는가 하면, 6년이나 기다려온 손녀를 얻기도 하는 등 집안에 좋은 일이 가득한 것이 모두 황조롱이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김씨와 황조롱이의 인연은 지난해 봄부터 시작됐다.
황조롱이는 지난해 봄 처음으로 김씨의 14층 아파트 베란다 빈 화분에 보금자리를 만들고 4마리의 새끼를 키웠다.
어느 날 김씨가 일을 하러 나간 사이 새끼 4마리가 14층 베란다에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다행히도 9층에 사는 이웃의 도움으로 3마리를 살릴 수 있었다고 한다.
이 후 김씨는 여름이 돼 산으로 날아가기까지 황조롱이 가족을 극진히 보살폈고, 황조롱이 부부는 올 봄 김씨의 집을 잊지 않고 다시 찾아왔다.
김삼순씨는 “요즘은 황조롱이 새끼가 햇볕을 따가워하는 것 같아 우산으로 그늘을 만들어 줬다”며 “지난해와 같은 사고를 만들지 않도록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먹이는 어떻게 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김씨는 “어미새가 들쥐나 도마뱀, 심지어 작은 새까지 물어다 새끼에게 주더라”며 “사다놓은 돼지고기를 주면 살코기만 골라 먹기도 하는데 너무도 신기하다”고 말했다.
김씨는 “여름이 다가오는 걸 보니 곧 떠날 것 같다”면서 “내년에도 꼭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황조롱이 부부는 6개의 알을 낳았으며 그중 4개가 부화해 지금은 날갯짓까지 하며 제법 어미흉내를 내고 있다. /박송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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