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전국적으로 노사간 무분규 무교섭을 통해 임금 및 단체협상을 타결하는 기업이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울산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민주노총 산하 대형사업장인 LG화학이 무분규 타결을 이뤄냈다.
1일 이 회사 노조(위원장 하종복)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노사가 잠정합의한 임금 8만2천원(기본급대비 5.9%) 인상, 가족수당 기본급화, 경조휴가 및 경조금에 대한 개정 등에 대해 지난달 31일 조합원 2천855명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실시해 63.1%의 찬성으로 가결시켰다.
노사는 지난 4월 22일 첫 상견례를 시작으로 6차례의 교섭으로 합의안을 이끌어냈다.
이로써 울산지역 민주노총 산하 사업장으로서는 올해 처음으로 무분규 타결을 했음은 물론, 지난해에 이어 2년연속 무분규타결을 기록하게됐다.
무분규타결은 노사간 특별한 쟁점사항이 없었고, 최근 어려운 대내외 경제환경 대응과 소모적인 분쟁을 피하기 위해 교섭을 빠르게 마무리 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올해 들어 전국적으로 노사상생의 일환으로 무분규 타결 사업장이 늘어나고 있는데 대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국적으로 무분규로 노사협상을 마친 사업장은 지난달 10일 현대하이스코는 무교섭, 무분규 타결을 이뤄내 9년 연속 무분규타결을 이어갔으며, 앞서 노조가 올해 임금교섭권을 사측에 일괄 위임한 ㈜풍산도 무교섭으로 임금협상을 마무리한 바 있다.
이 밖에도 3월초 동국제강그룹의 유니온스틸이 12년 연속, BIF보루네오 노사, 한국가스안전공사 등이 노사협상을 마무리했다. /박송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