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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대통령 재산 기부, 기부문화 촉진제이기를
 
편집국   기사입력  2009/07/09 [14:28]
이명박 대통령이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이 대통령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집과 일부 동산을 제외한 331억여원을 재단에 출연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 전·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재산을 자신의 아호를 딴 '청계'라는 재단에 출연해 청소년 장학과 복지사업에 쓰도록했다.
이 대통령의 재산 사회기부는 지난 2007년 12월의 재산 기부 약속을 지킨 것이자 평소의 다짐을 실천에 옮긴 것이라고 한다.
 
대통령은 지난 1995년 발간한 저서 '신화는 없다'에서 "재산을 아이들에게 물려주지 않을 것"이라며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정신적 유산을 전해줄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 대통령은 재산 사회기부에 대한 발표문을 통해서도 "재산을 자식에게 물려주지 않고 사회를 위해 써야 겠다고 생각한 것은 오래 전부터였다"면서 "어머니의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대통령 선거 공약으로서 선거전략이었다고 할지라도 331억이라는 거액을 사회에 내놓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는 이 대통령의 재산 사회기부를 보면서 상큼한 울림현상을 느낀다.
왜냐하면 우리 사회는 언제부터인가 가진 자들 중심으로 굴러가고, 더 가지려고 안달하는 듯한 사회 분위기 때문이다.
 
특히 재벌그룹의 총수들이나 자산가들이 재산을 자식들에게 증여하고자 편법과 불법을 동원하는 모습은 우리를 슬프게하다 못해 참담하게 만들기도 한다.
 
일례로 삼성 이건희 회장의 애버렌드 주식 편법 증여나 일부 재벌들이 회사를 여러 계열사로 쪼개는 것 역시도 재벌들의 재산 물려주기의 다름 아니다.
 
또 현금 자산가들은 재산을 자식들에게 물려주고 자부동산은 말할 것도 없고 거액의 저축통장을 만들어 준다는 말을 들을 때 부자들의 기부문화는 담론에 지나지 않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적인 자산가 워렌 버핏이 거의 전 재산을 사회에 내놓겠다고 공언하고 마이크로 소프트의 빌 게이츠가 거액을 재단에 기부하는 것을 보면서 재산 기부는 미국 등 서구의 얘기로만 인식됐다.
 
그러던 와중에 나온 이명박 대통령의 재산 기부는 신선한 충격을 주기에 충분하다.
현직 대통령의 재산 기부는 국내는 물론이고 외국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로 우리나라의 기부문화를 촉진하는 계기로 작용했으면 한다.
 
대통령의 재산 기부와는 별개로 사회 지도층, 가진자들이 솔선수범한다면 우리사회의 기부문화도 한층 빨리 정착될 수 있을 것이다.
 
대통령의 재산 기부는 평생 바느질을, 또는 떡볶기를 팔아 한 푼 두 푼 모은 돈의 기부와는 성격이 좀 다르지만 나름의 의미와 함께 기부문화 확산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또한 말 없이, 이름 없이 나름대로 재단이나 장애인 단체 등에 일정액을 기부하는 사람들이야말로 우리 사회를 풍요롭게 만드는 분들이다.
 
그런 의미에서 "대통령의 재산 기부는 유례가 없는 일로 과소평가해선 안된다"는 이동관 대변인의 발언은 좀 낯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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