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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울산시 마구잡이식 공사강행, 재앙 부른다
 
편집국   기사입력  2009/07/15 [11:31]

울산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덕신우회도로 회야대교 건설이 지역의 골칫거리로 내몰리고 있다. 이달 들어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면서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각종 오물들이 인근 해안가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7일 전국을 강타한 폭우로 인해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각종 오물들이 일대 환경을 크게 오염시켰다. 빗물에 떠밀려 내려온 오물들은 인근 해안가까지 침범하고 말았다.
 
아수라장을 방불케 하는 환경오염으로 지역주민들의 불만은 극에 달하고 있고, 해안가 인근에서 공동어장을 통해 생계를 꾸려가는 어민들은 어장의 오염으로 자칫 생계수단마저 끊길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이면서 집단행동도 불사할 방침이다.
 
급기야 어민들은 지난 14일부터 긴급대책회의를 소집해 피해상황을 파악하는 한편, 어민협의회를 중심으로 집단민원을 준비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어민들의 이 같은 집단행동에도 불구, 시에서는 이렇다 할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이는 시가 이번 사업을 진행하면서 주변 환경을 고려한 사전환경검토가 선행돼야 한다는 지역여론을 묵살한 채 마구잡이식 공사로 밀어붙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 2007년 11월 준공한 이번 공사는 내년이면 완공을 목전에 두고 있고, 시에서는 지원받은 대부분의 국비를 이미 소진한 상태다.
 
때문에 시에서는 사업의 설계당시 합법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사업을 진행했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돼버렸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늦은 감이 없진 않지만 낙동강유역환경청에서 이번 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다는 것이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지난 2004년 제정된 사전환경성 검토 대상 관련법에 따라 회야강에 건설되는 이번 사업 역시 사전협의대상임을 강조하고, 울산시와 시공사 등과 협의를 벌여 일부 사업의 변경을 권고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의 뒤늦은 제스처를 두고 '면피용' 전시행정이라는 지역주민들의 비난도 뒤따르지만 잘못된 것은 지금이라도 바로 잡아야 옳을 것이다.
 
시에서는 이미 상당부분의 공사가 진행돼 버렸기 때문에 낙동강유역환경청의 권고 역시 지금에 와서는 수용하기 힘든 상황이어서 두 기관이 논란을 빚고 있지만 그렇다고 오랜 숙원사업을 애물단지로 전락시켜서는 안 된다.
 
지난 장마로 당장 눈앞에 보이는 피해도 심각하지만, 이는 지금이라도 바로잡을 수 있다. 그렇지만 시가 마구잡이식 공사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이대로 공사를 강행한다면 향후 예상되는 피해는 울산시의 재앙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명심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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