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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조폭수준의 국회가 주는 제헌절의 의미
 
편집국   기사입력  2009/07/16 [09:51]
오는 17일은 대한민국의 헌법이 공포된 지 61회를 맞는 제헌절이다.  3.1절, 광복절, 개천절,한글날을 비롯한 5대 국경일 중 하나인 제헌절은 헌법을 제정한 국회가 직접 주관하는 유일한 국경일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날을 전후해 전국에서는 각양각색의 기념행사가 다채롭게 마련될 예정이다. 울산에서도 제헌절을 맞아 대다수 초등학교들이 다양한 교육행사를 실시한다. 울산시교육청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약 10분 동안 제헌절과 관련한 동영상을 전체 초등학생에게 보여 주기로 했다.

일부 초등학교에서는 제헌절의 유래와 의미가 담긴 동영상을 보게 한 후 제헌절을 주제로 한 감상문을 쓰게 할 예정이다.

또 이날 방학을 맞이하는 초등학교에서는 제헌절 기념행사를 하루 앞당겨 16일 오전 9시부터 10분간 제헌절 동영상을 보여 주고 제헌절의 의미를 되새기도록 했다.

이 같은 교육행사는 자라나는 지역의 새싹들에게 우리 헌법의 기본 정신을 알리고, 나아가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기에 스스로 법을 지키려는 준법정신을 갖는데 큰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지역교육청의 이 같은 노력이 과연 얼마만큼 실효를 거둘 수 있을지도 의문스럽다. 공교롭게도 제헌절을 앞두고 입법기관인 국회의 싸움질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국회는 15일 여야합의에 따라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어 레바논 평화유지군 파병연장 동의안 처리 등을 처리하고 산회했지만 곧바로 본회의장을 점거한 채 농성에 들어갔다. 여야 의원들 모두 본회의장을 점거한 것은 헌정 사상 초유의 일이다.

게다가 여당은 제헌절인 17일을 전후해 그동안 진통을 겪어 왔던 미디어법과 비정규직법을  직권상정해서라도 기어이 밀어붙이겠다고 의지를 불태우고 있고, 야당은 물리적인 힘을 동원해서라도 막겠다고 벼르고 있어 조폭수준의 패거리 정치의 진풍경이 예상되고 있다. 

이 때문에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울산지역의 제헌절 기념행사와 입법기관인 국회에서의 패거리 싸움질이 공교롭게도 제헌절을 전후한 시점에서 맞물리게 되면서 과연 자라나는 지역의 새싹들은 이날의 풍경을 두고 제헌절의 의미를 어떻게 되새길지 걱정이다.

미래의 주역인 우리의 아이들에게 제헌절의 진정한 의미가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이날 하루만이라도 입법기관들의 자숙하는 모습이 매스컴을 통해 전달되기를 주문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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