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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통장은 아무나 하나
 
중구 복산동 황태현   기사입력  2009/07/16 [09:52]
대단한 성취감으로 시작했던 통장의 업무가 시간이 흐르며 주민을 위해 땀을 얼마나 흘리느냐하는 고된 과정의 시간으로 다가왔던 기억이 있다. 그 시절의 난 투철한 사명감으로 밤낮으로 주민들을 위해 헌신하고 늘 친절한 목소리와 낮은 자세로 임해야한다고 수차례 다짐하곤 했다.
 
공직생활로 단련된 몸이었지만 통장의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선 과거는 모두 헌신발처럼 벗어던져 버려야 했다. 바르고 정의롭게 일을 하기 위해선 맞지 않은 신발은 벗고 마음을 비우고 오로지 봉사정신의 열정을 가져야 했음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또한 인격적 예우에만 너무 기대다보면 포기하기 쉬운 자리가 통장직이다. 그러기에 자기 성찰에 항상 게을리하지 말고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통장은 관할 동에 거주하며 주민의 신망이 두터운 25세 이상인 자로 △반장과 반원의 지도감독 △행정시책의 홍보와 주민의 여론, 요망사항 보고 △주민의 거주 이동사항 파악 및 각종 사실 확인 △기타 법령에 의한 임무 및 동행정에 필요한 사항 파악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그렇기에 통장직은 아무나 수행할 수 없다. 통장직을 굳이 격상시킬 필요는 없겠지만 최소 수준의 행정능력과 투철한 봉사정신을 증명할 봉사실적이 통장 결정의 최우선 기준이 돼야 한다. 그럼에도 아무 조건도 겸비하지 못한 이가 통장을 하겠다고 회식장과 만남의 장 등에서 공공연히 얘기하고 있다니 안타까운 일이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자기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것은 자유일지 모르나 극히 낡은 사고방식으로 설익은 지식을 뽐내는 이는 통장으로서 결격자임이 자명하다. 지난날 필자는 서구청에서 어느 공직자의 말을 들었던 적이 있다. 통장을 잘못 결정하면 해당 통 주민들이 그 사람 뒤통수도 보기 싫다고 한다는 것이다. 밤낮으로 자주 만나 지역의 일을 논해야 하는 사람인데 보기 싫어진다면 심각한 일이다.
 
지식과 정보가 최우선인 21세기 글로벌 시대에 발맞춰 통장도 새로운 사고방식을 지닌 이로 발전시키는 것이 타당하다. 통장이 설익은 논리로 선심행정을 펼친다면 지역의 미래는 점점 어두워져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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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07/16 [09:52]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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