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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CCTV, 달아놓는 것만으로도 방범효과가 있다(?)
 
윤수은 기자   기사입력  2009/07/17 [09:32]
며칠 전 한 시민의 사건을 듣고 만약 이것이 다른 사람의 일이 아니라 기자의 문제였다면 어떻게 대처했을까 고민해봤다.

밤 늦은 시각 자신을 계속 쫓아온 사람이 누군지 아파트 CCTV에 녹화된 비디오 테이프를 돌리면 조금이나마 알 수 있으려니 했더니 TV 녹화는 커녕 카메라조차 없었다고 한다. 그 동안 사람들 머리위에 “이것이 CCTV요”하고 달아놓기만 해도 방범효과가 있다는 이유로 아무런 대책없이 방치돼 있었다.
 
이제 실제 사건을 통해 방범효과가 없다는 것이 입증됐으니 빠른 시일내에 진짜 CCTV가 설치되길 바란다.

CCTV의 설치는 그 자체만으로 우리 사회의 논란이 돼 왔다. 점점 흉악해지고 지능화 돼가는 범죄를 막기 위해선 설치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과, 수상한 사람 감시하려다가 애먼 사람의 일상까지 누군가가 카메라를 통해 지켜보는, 즉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다는 입장이 지금까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법도 아파트의 CCTV설치가 의무가 아닌 권고사항으로 규정해 놓고 있는 것이다.

사건이 일어났던 아파트의 관리자는 CCTV를 완전히 설치하기 위해서는 거주민의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했다. CCTV설치비를 거주민들의 관리비로 충당해야 하니 부담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그 CCTV 자체를 보고 사람들이 함부로 범죄행위를 하지 못할 것이라고 믿은 것처럼, 거주민들도 그 CCTV가 달린 것을 보고 주택에 사는 사람들을 보호해줄 것이라고 믿었을 것이다.
 
CCTV 속의 카메라가 있고 없고를 떠나 아파트 자치운영위측과 다수의 일반 거주민들 사이의 믿음부터 점검해보아야 할 것이다. 요즘 같은 시대에 허수아비가 참새들로부터 벼를 지켜줄 것이라고 믿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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