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권투위원회(KBC) 제주지회가 김철기 회장 등 KBC 지도부를 고소했다.
 
좌영식 제주지회 사무국장은 22일 "전날 제주 서부 경찰서 수사팀에 김철기 KBC 회장과 황현철 총무부장을 횡령 등 건으로 고소했다(접수번호 제 879호)"고 밝혔다.
 
내용은 ▲선수 대전료 착복 및 횡령 건 ▲2009년 WBC(세계권투평의회) 제주세계총회 개최 협박건 ▲ 김정범 동양타이틀 시합 도전자 가짜 선수건 등이다.
 
제주지회는 지난해 12월 제주에서 열린 코리안 컨텐더 경기에서 선수에게 지급되지 않은 대전료 차입금 1,430만원 중 1,000만원만 KBC로부터 돌려받았을 뿐 나머지 430만원은 지급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WBC 총회 제주 유치를 위해 본회로부터 전혀 경제적 지원이 없었고 오히려 지난 2007년 필리핀 세계총회 경기 지원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제주 총회를 철회하겠다는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5월 제주에서 열린 김정범의 OPBF 타이틀 매치에 가짜 선수가 출전해 제주 WBC 총회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것이다. 제주지회는 시합 인정료 300만원을 KBC에 지급한 만큼 이 대회에 소요된 모든 경비를 본회에서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KBC 본회 측은 "고소 내용을 일단 확인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