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동구 일산해수욕장 백사장에서 참고래로 보이는 고래뼈 11점이 지난 10일 오전 7시50분경 희망근로 작업을 하던 도중 발견됐다.
고래뼈를 처음 발견한 박만수(남·64)씨는 “일산해수욕장 행정봉사실 앞에서 공중화장실 앞까지 해안가를 따라 약 300m 구간에 드문드문 떨어져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에 발견된 고래뼈는 척추골(경추, 요추, 흉추 등) 5점, 늑골(갈비뼈-부러져 있음) 4점, 추간판 2점 등이다. 이번에 발견된 척추골 가운데 가장 큰 것은 지름이 45cm 가량 된다.
고래뼈를 확인한 고래연구소 안용락 연구원은 “척추뼈의 검은 부분(지방)을 보니 고래종이 확실하다“며 ”몸길이 15~20m 정도의 참고래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동구청은 지난 주 일본 열도를 강탈한 제18호 태풍 멜로르의 영향으로 일산해수욕장에 파도가 심하게 몰아쳤는데, 이 때 바닷속에 묻혀있던 고래뼈가 해안가로 밀려 온 것으로 보고 있다.
동구청 관계자는 “이번에 발견된 고래뼈를 시민들의 교육자료로 활용토록 박물관 등에 기증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구지역 해안가에는 지난해 7월 대왕암 인근 바닷가에서 몸무게 15kg의 붉은바다거북이 발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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