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차 국제포경위원회 일본측 실무대표로 참가한 모리시다 조지 일본수산청국제과 과장(보좌)은 이번 총회에서도 RMS가 처리되지 못한 것과 관련 "IWC의 목적 자체를 의심할 수 밖에 없다"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모리시다 대표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IWC의 원래 목적은 고래 자원의 효율적인 관리에 있다"면서"RMS가 채택되지 못한 것은 다분히 정치적 판단에 의한 것이며, 이는 IWC가 없는 것만 못하다"고 강경한 목소리를 냈다.

그는 또 "IWC의 미래를 위한 잘못된 결정에 대해 일본국민들이 매우 실망할 것"이라며 "울산 총회의 결과 때문에 일본이 IWC를 탈퇴할지는 좀더 논의해 봐야할 문제"라고 말했다.

총회 기간 중 호주등과의 극심한 갈등에 빚고 있는데 대해 그는 "포경에 대해 무조건 반대하고 있다"며 강한 거부감을 나타냈다.

그는 "일본의 포경 주장은 무조건 다 잡겠다는 것이 아니며 인간에게 이익을 주는 가치를 찾고자 하는 것"이라며"멸종될 때 까지 다 잡는 것처럼 대응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고래자원이 '이용 가능한 수준'인가에 대해 그는 "고래의 종류가 다양하며 일부 종은 개체수가 풍부해 지속적으로 이용해도 문제 될 것이 없다"면서 "일부 종은 너무 많이 늘어났기 때문에 포경을 해 줘야할 지경"이라고 설명했다./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