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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현대차 노사협상 빠른 마무리 기대
 
편집국   기사입력  2009/12/18 [09:22]
현대자동차 임금협상이 크게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현대차 노조 사무실에 사측 부사장이 방문하는 등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노조측은 현대차 본관 앞에서 집회를 계속하며 사측을 압박하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새집행부 구성 후 노사협상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했으나 지지부진하다. 어느 측에 결격사유가 더 있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지금의 울산지역 경기상황을 보며 시민들은 현대차 노사협상이 하루빨리 마무리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사측은 임금동결과 함께 성과급으로 300%를 지급하고 일시불로 200만원을 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노조 측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이유를 들어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냈다.

당초 노조 지부장 선거당시 온건성향의 합리중도노선 후보가 당선됐다고 했을 때 지역 언론들은 평화적인 무분규 협상을 기대했다.

그러나 이미 평화적인 협상이 물 건너가는 듯 한 분위기다. 노조 측은 사측의 협상안이 나오자마자 즉각 강경 대응하는 조치들을 마련했다.

그러나 노사측은 모두 양보하는 선에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시기가 지금은 어렵다.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고 하지만 서민경제는 아직도 엄동설한이다. 현대차의 경우 정부가 신차판매를 늘리기 위해 올해말까지 출고되는 차량에 한해 10년 이상 된 차량을 처분하고 신차를 구입할 경우 혜택을 주었다.

그 바람에 노후 차량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이 이 기회에 신차로 바꾸면서 신차 판매가 급성장 했다. 그것이 결국은 경기가 나아져서 정상적인 신차 판매가 증가한 것과는 차이가 있다.

그래서 노사 모두 한발씩만 양보하면 올해 협상을 크게 무리가 없을 것 같다. 현대차의 노사협상은 현대차 가족들만의 문제는 아니다. 울산시민 모두의 관심사다. 시간을 끌 명분을 만들기 보다는 사측과 노조는 협상테이블에 마주앉아 협상을 마무리 했으면 한다.

노조는 회사가 있어야 존재한다는 생각을 해야 하고 사측은 노조원들이 있기 때문에 회사가 존재 한다는 생각을 가지면 된다. 협력업체들도 모기업의 노사협상에 초미의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함께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기가 참으로 어렵지만 마음을 비우면 예상외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상생한다는 것은 정치에서만 있는 것이 아니다. 상생은 나보다 상대방을 배려할 때 가능해진다.

우리는 상생과 상극을 쉽게 말하지만 늘 함께 존재 한다. 마음 한번 바꾸면 상생도 하고 상극도 된다. 협력업체들은 자칫 모기업의 노사분쟁으로 최악의 상황에 내몰릴 수 있음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오해만 노사 협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해마다 노사협상은 되풀이 된다. 올해 조금 밑지는 장사를 해도 내년에는 이익을 내는 장사가 가능하다. 굳이 올해 모든 것을 맺고 끊는 듯이 할 필요는 없다.

사측 관계자나 노조 측 관계자 모두 크게는 현대차 가족들이다. 한 지붕 아래서 양측으로 나누어 다투는 모습들은 바람직하지 않다. 크게 생각하는 사람이 승리한다는 마음으로 협상에 나서보자. 결과가 나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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