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암 매립장 가스 자원화 시설이 울산의 저탄소 녹색성장을 선도하고 있다. 울산시는 총 56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성암 생활폐기물 매립장에 매립된 폐기물의 안정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스(LFG - Land Fill Gas)를 포집, 인근 기업체에 공급하는 ‘성암 매립가스 자원화 시설’을 전국 최초로 2001년 착공, 2002년 10월 준공하여 11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성암소각장 매립장에는 현재 49개 공의 가스 추출공이 심어져 있으며 분당 13N㎥ 매립가스가 생산되고 있다. 운영 결과 지난 7년여간 총 4339만3000N㎥을 가스를 생산, 인근 금호석유화학의 보일러 대체연료(70%)와 성암 소각장의 보조연료(30%)로 각각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 금액은 총 83억800만원이다.

가만 두면 그냥 사장되는 에너지가 울산시의 노력으로 녹색성장을 주도하는 자원으로 재탄생되고 있다는 것은 희망이다. 울산시민들이 배출한 쓰레기가 다시 시민들의 품으로 되돌아 오게 된 것은 에너지가 국가 경쟁력이 되고 있는 시점에 매우 희망적인 사업이다.

연도별로는 2009년(11월말 현재) 5134N㎥, 2008년 5614N㎥, 2007년 5572N㎥, 2006년 5144N㎥, 2005년 5817N㎥, 2004년 6403N㎥, 2003년 7963N㎥, 2002년 1745N㎥(11월~12월) 등이 각각 생산됐다.

매립가스의 주성분인 메탄(CH4)은 정제하면 고품질 가스로 선진국에서는 자동차 연료, 발전연료, 보일러 연료 등의 대체에너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울산시는 지난 2006년 7월 에너지관리공단에 온실가스감축사업을 등록, 2007년부터 2009년까지 3년 동안 CO2 11만6257t(환산 감축량)을 감축, 5억6100만원의 장려금을 받았다.

또한 앞으로 2010년 ~ 2011년까지 2년 동안 7만7000t의 CO2를 감축, 3억7000만원을 더 지원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매립가스(LFG)의 주성분인 메탄CH4)은 지구 온난화의 주원인인 온실가스(CO2)의 21배에 해당된다.

울산시는 생활 쓰레기의 신재생 에너지 개발 사업은 단순히 매립장의 악취저감과 안정화 기여뿐만 아니라, 지구온난화 방지, 환경문제 해결, 기업체 에너지비용 절감 등 환경과 경제가 상생하는 저탄소 녹색성장의 국가발전 패러다임 달성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암 매립장의 가스가 자원으로 재탄생되고 있다는 보도를 보면서 울산역 주변의 매립장에 대한 에너지도 자원화 하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져 본다.

이 지역도 한때는 울산지역의 가장 큰 생활 쓰레기 매립장이었다. 성암 매립장에서 군데군데 가스 공을 박아서 가스를 뽑아내고 있듯이 울산역 주변의 매립장에서도 매장된 가스를 뽑아서 인근 주거단지 등에 공급하는 시스템의 구축도 바람직해 보인다.

하찮은 쓰레기 더미에서 수년간 83억원의 수익을 올렸다는 것은 대단하다. 여태 우습게 보아왔던 주변환경에서 에너지가 될 수 있는 것들을 찾아보자.

작은 요구르트병도 에너지 자원으로 훌륭하다. 우리는 주변에서 너무 쉽게 에너지자원을 남용하지는 않는지, 챙겨보면 성암 매립장의 수익보다도 훨씬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