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6월2일은 지방선거일이다. 광역자치단체장을 비롯해 기초자치단체장, 그리고 해당 의원 선거, 또 예년과 달리 교육감을 비롯해 교육위원도 선거를 하게 된다. 울산지역의 경우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후보자들이 어느 선거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교육감과 교육위원을 제외하면 물론 인기를 얻고 있는 당의 공천을 받는 게 우선이지만 시민들은 유권자로서 겸허하게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

지방자치의 성공은 자치정부를 운영하는 리더 자가 누가 되느냐 하는 것이다. 우리는 지난 지방자치 선거 때도 마찬가지지만 잘못 선택한 후보들로 인해 재선거를 실시한 소중한 경험을 갖고 있다.

그래서 이번만은 잘 뽑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지만 선거 때마다 공염불로 끝나고 마는 경우가 허다하다. 우선 선거 직에 출마하는 후보들의 자질을 유권자인 시민들이 검증해야 한다. 울산지역의 후보군들을 보면 구청장 후보로 거론되는 한 지역구는 출마 예상자들이 7명에 이르고 있다.

시민들은 이들의 자질을 잘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당을 보고 찍는다는 유권자들도 있다. 하지만 당을 보고 찍는 것보다 후보자들의 자질을 보고 선택해야 한다. 이들 후보자들의 선택 기준으로 가장 우선시 되는 것이 도덕성이다.

공자는 정치 지도자의 자질로 도덕성을 중요시 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도덕성은 정치인이 가져야 하는 가장 큰 덕목이 되고 있다. 도덕성을 보고, 그리고 나서 리더십을 보아야 한다.

리더십을 보고난 후 그 후보자의 공약실천 의지를 점검해야 한다.

실천 불가능한 공약을 제시한 후보자들은 배제되고 실천 가능한 공약을 제시한 후보자들이 선택될 때 그 지방자치단체는 성공적인 지방자치가 가능해지게 된다. 사실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다. 민주주의의 꽃을 잘 피우게 하기 위해서는 유권자들이 선택을 잘 해야 한다.

수많은 사람들이 후보자로 나서고 후보자들 모두 자신만이 지역발전의 주역이 될 수 있다
고 강조하지만 유권자들로부터 냉엄한 심판을 받아야 한다. 참신성도 중요하지만 참신성은 후보자들을 제대로 알 수 없는 맹점이 있다. 참신한 후보에 대한 검증 기준도 마련돼야 한다.
기초자치 단체의 발전이 민주주의의 발전을 이끈다. 자질론도 중요하다. 후보자의 그릇크기를 알아보는 기회가 많을수록 좋다. 지금은 대의제 민주주의 보다 참여민주주의를 선호하는 경향으로 선거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

선거로 선택하려고 하기 보다는 본인이 직접 참여하는 민주주의를 선택하는 유권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래서 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를 실시하고 있지만 투표율을 크게 높아지지 않고 있다.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유권자들이 후보자를 많이 알 수 있는 기회를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만들어 보는 것도 대단히 중요하다. 후보자들을 모르고 선택하는 경우가 사실 비일비재하다.

누군지도 모르고 찍는다는 것은 민주주의의 퇴보를 가져오게 된다. 새해 벽두 선거를 말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할 수 있지만 지금부터 차근차근 후보들이나 유권자들이 선거에 대한 관심을 높여 나가면 어느 해 선거보다 오는 6월2일 선거는 멋진 선거로 치러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