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타시도로 전출을 희망하는 교원 수가 올해 처음으로 줄었다. 울산교육의 안정화를 위해서는 대단히 바람직하다. 떠나려고 하는 교원들에게 자녀를 맡겼던 학부모들도 크게 안심하는 눈치들이다.

울산은 도시 구성이 외지에서 온 사람들로 이뤄진 대표적 도시다. 공업화에 따른 인력수급방안으로 울산을 찾은 사람들은 늘 고향으로 돌아가는 꿈을 꾸며 살았다. 그러나 1977년 울산의 광역시 승격과 더불어 탈 울산은 크게 줄었다.

그 가운데서도 줄지 않았던 곳이 교원들이었다. 해마다 인사철이 되면 가까운 부산으로 가려는 교원들을 비롯해 경남, 대구, 경북 그리고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으로의 전출을 희망하는 교원들은 줄지 않았다.

특히 서울지역은 거의 전출이 불가능할 만큼 힘든 지역이기도 했다. 전출을 가고자 하는 교사들은 오매불망 전출 가기만을 기다려왔다. 하지만 올부터 전출보다 전입이 많아지는 바람직한 현상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전체적으로 전출희망 교원이 줄었지만 부산을 비롯해 대도시로 전출을 희망하는 교사는 여전하다고 한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전출이 줄었다는 것은 대단한 의미를 가진다는 것이다.

앞으로는 탈 울산 현상이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다. 시교육청의 조사자료에 따르면 타시도 전출을 희망하는 교사는 초등 119명, 중등 261명 등 모두 모두 380명으로 지난해의 412명보다 7.8% 줄었다고 한다.

울산은 지리적으로 부산과 가깝다. 그래서 상당수의 교사들이 거주지를 부산에 두고 있기 때문에 해마다 부산으로 가려는 전출자가 줄을 잇고 있다. 그러나 울산은 이제 울산을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하는 교사들이 늘고 있음에 학부모들이나 시교육청 관계자 모두 크게 안도하는 분위기다.

학부모들은 교사들이 울산에 대한 정주의식이 높아져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울산에 대한 정주의식이 높아야 당연히 울산지역 학생들에 대한 관심을 높일 것이기 때문이다. 학부모들은 떠나고자 하는 교사들 보다 당연히 울산에 남고자 하는 교사들에게 학생을 지도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가조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들은 울산에 교육대학이 없고 사범대학이 없기 때문에 외지 대학 출신의 교사들을 임용하는데서 부터 전출의 심각성이 드러난다고 했다. 하지만 서서히 탈 울산 바람이 교단에서 사라지고 있다.

한 때는 교사 임용 때 일반 공무원 임용처럼 주민등록지를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우수 교사 확보 등의 이유 등으로 실행되지는 않았다. 울산시의 통계치를 보면 시민들의 정주의식이 해마다 크게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더 이상 울산은 타향이 아니다, 라는 말이 나오고 있음이다. 울산은 희망적인 도시다. 울산만큼 발전 가능성을 안고 있는 도시도 드물다. 이런 도시에서 산다는 것도 행복이라고 생각하면 정주 의식은 좀 더 높아지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은 경제적 수준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도시다. 울산 사람들조차 이 같은 사실을 모르고 사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들에게 울산의 가치를 알리고 울산을 제2고향으로 생각하도록 하는 정책이 지속적으로 추진된다면 울산은 떠나고자하는 도시가 아니라 살고 싶어 찾아오는 도시로 거듭날 것이다.

보수적 집단이라고 하는 교사들 사회에서 탈 울산이 줄어든다는 사실은 울산교육발전에 긍정적 효과로 작용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