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남구청에 신생아 이름을 무료로 지어주는 이색 민원창구가 주민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매주 월요일 운영되는 무료 작명 상담창구는 전문 작명가를 초빙, 신생아 작명 및 희망자 개명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10만원을 웃도는 작명비가 만만치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가정에게는 더욱 호응이 좋아 1∼2달 전 예약을 하지 않으면 상담이 어려울 정도다.
 
또 최근 개명 신청자가 늘면서 개명하기 위해 창구를 찾는 주민들도 부쩍 늘어 오는 2월말까지 예약이 완료된 상태다.
 
25일 작명 상담을 받은 김모(54·남구 신정동)씨는 "유료 작명소보다 더 꼼꼼하게 상담을 해줬다"며 "외손녀에게 예쁜 이름을 붙여줘서 너무 만족스럽다"며 기뻐했다.
 
작명 창구를 맡고 있는 이상곤(한국역술인학회 울산 지부장)씨는 "작명의 기본 원칙은 사주와 음양오행의 동양철학적 요소들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며 "최근 들어 신생아에게 직접 이름을 지어주는 젊은 부부들이 꽤 있지만 일생 동안 간직 하고 죽어서도 남는 이름을 가볍게 붙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무료 작명 상담창구는 매주 월요일 오후 2시~4시까지 4명의 예약접수를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이를 이용하고자 하는 구민은 남구청 홈페이지 (http://www.ulsannamgu.go.kr) 및 종합민원실 (☎226~5600)로 사전 예약 신청 하면 된다.
 
한편, 남구청은 신생아 무료 작명창구 외에도 매주 화, 목, 금 10시~12시 무료 법률상담과 매월 둘째, 넷째 주 수요일 10시~12시 무료 세무상담 창구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