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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자살의 유전학
 
편집국   기사입력  2010/04/01 [12:41]
자살의 원인에 대해서는 주로 심리적 또는 사회적 원인론이 전통적으로 지지받아 왔으나, 21세기에 개인적, 사회적인 요인만은 아니라는 시각이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기본적인 관점을 토대로 시행된 가족, 쌍생아 및 입양아 연구들에서 정신 병리 즉 정신과 질환 등의 유전과는 별도로 자살 행동의 유전적 요인에 대한 증거들이 제시되고 있다. 일부 쌍생아 연구에서는 자살 사고와 자살 행동의 발생의 약 45%가 유전적 요인에 의하며, 특히 치명적인 자살 시도의 경우 유전적 요인을 55%까지 추정하는 보고도 있다.
 
최근에는 자살행동과 관련될 수 있는 유전자 연구들도 활발하게 진행중인데, 특히 충동성 또는 공격성과 관련된 세로토닌 관련 유전자들이 후보유전자로 거론되고 있다. 자살자의 경우 정신질환의 진단과 관계없이 뇌의 5-HIAA, 즉 세로토닌의 저하가 관찰되었는데, 이로 인한 세로토닌계의 손상이 충동성, 공격성으로 이어져 자살 시도 및 행동에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자살은 어느 한 가지라기 보다는 다양한 영향에 의한 결과이며, 개인적 심리적인 요인으로 인한 자살도 있으므로 단정지어 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기존의 사회 환경적 접근뿐 아니라 분자생물학적 접근 또한 자살 예방 및 예측의 효과적인 한 방법이 될 수 있겠다.
 
모방 자살
베르테르 효과 (Werther effect)는 유명인이나 자신의 우상의 자살이 있은 후에 유사한 방식으로 자살이 이어지는 사회적 현상을 말한다. 최근 유명인들의 자살이 이어지고 있어, 사건시마다 모방 자살에 대한 우려 또한 함께 높아지고 있다. 자신의 우상을 자신과 동일시하여 우상의 자살을 따라하거나, 자신의 의존의 대상이 자살하는 경우 같은 방법으로 생을 마감하는 경우 등이 여기에 속한다 할 수 있다.
 
특히 앞다투어 속보를 보도하는 미디어의 파급효과를 간과할 수 없고, 대중적 인기가 높은 유명인들이라는 점에서 불안정한 청소년 및 우울감, 불안을 가지고 있는 일반인들에게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위기 상황에서 이성적인 대처보다는 감성적인 대처를 할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에서 충동적으로 모방 자살을 할 위험이 높다.
 
이러한 베르테르 증후군을 막기 위해서는 자살 관련 보도 방식이 중요하다. 자살 보도가 늘어나거나 기사 제목이 자극적일 경우 자살이 증가했다는 미국자살예방협회의 보고가 있듯이, 매스컴은 자살 과련 사고를 보도함에 있어 자극적인 사건 위주의 보도 보다는 일반인들이 사건을 이해하고 실제로 자살 위험이 높은 사람을 주변에서 어떻게 도와야 할 지 등의 정보 위주의 보도에 주력할 필요가 있겠다. 또한 평소 존경했거나 흡모했던 우상이 자샇한 경우나 실지로 정신적으로 크게 의지했던 사람이 죽는 경우에 남겨진 사람에 대한 자살 예방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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